일상1114 포천 갈비, 그리고 대충격의 물냉 오늘은 친구들과 포천에 있는 갈비를 먹었다. 음 갈비랑 다른 반찬들은 꽤 맛있었고 sns인증 시 육회 서비스를 줘서 친구가 인증을 하고 육회를 받았다. 육회를 서비스 주는 곳은 또 처음이라 놀랐고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솔직히 냉면 빼고는 다 맛있었다. 냉면은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물냉면 중에 가장 맛이 없었다. 한입 먹고 대충격 받아서 안 먹었다. 처음 평양냉면 먹었을 때의 충격 그 이상이다. 심지어 평양냉면은 심심하게 먹는 맛을 깨우쳤는데 이 집 물냉은 그런 수준도 안 됐다. 더 솔직히 말하면 요리할 때 실수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맛이었다. 특별히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같이 간 친구들 모두 같은 반응이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뭔가 실수한 게 아닌가 싶다. 고기는 진심 맛있었는데.. .. 2023. 10. 15. 뒹굴 거리는 시간 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어두워지는 시간도 빨라진 것 같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부쩍 더 쌀쌀해진 느낌이다. 다음주가 지나면 새벽시간에는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예정이란다. 새벽에 습기에 미쳐 잠 못 이루던 날이 선한데 벌써 계절이 변하고 있다니 실로 놀라울 뿐이다. 오늘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공허하게 시간을 보내도 바쁘게 열심히 살아내는 하루와 동일하게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에 놀라는 요즘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게 꼭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아니더라도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그 순간이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는 거다. 집중력이란 게 정말 무섭다. 나는 항상 어떤 일이든 시작은 좋은데 마무리가 미흡하다. 작심삼일은 나를 두고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그렇지만 꾸역꾸역 이어가려는 노력은 하는 .. 2023. 10. 14. 좋았던 기억들 우습다. 어제 내가 한 일도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어떤 기억들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한 번씩 떠오른다. 슬펐던 일도 기뻤던 일도 가슴 설렜던 일들도 그렇게 한 번씩 생각난다. 사람은 좋았던 과거의 기억들을 간직하며 살아간다는데 다행히 내게도 그런 기억들이 있다. 오랜 친구들과 옛날 얘기를 무한 반복해도 그 시절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처럼. 좋았던 기억들은 몇 번이고 생각해도 매번 행복하고 즐거웠다. 지금은 내 곁을 떠나고 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과의 즐거운 기억들만 떠올린다. 과거가 미화된다는 건 참 좋은 장치다. 슬픈 과거가 생각나면 잠시 슬퍼했다가 다시 좋았던 기억을 떠올린다. 어차피 이미 확정된 과거인데 바꿀 수도 없는 것을 슬퍼하며 현재를 망치긴 싫으니까. 감.. 2023. 10. 13. 좋아하는 것과 재능의 갭 좋아하는 것과 재능의 갭이 사람을 얼마나 미치게 하는지.. 그 둘의 합이 찰떡궁합인 사람은 모르겠지.. 좋아는 하는데 재능이 없다는 것은 정말 나를 너무 미치게 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사람을 보니 왠지 씁쓸하다. 존경이나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은 정말 한 끗 차이 같다. 특히나 나이 어린 사람이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을 때, 마치 별거 아니라는 듯 멋지게 하는 것을 볼 때면 멋지고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난다. 부럽다 부러워. 나에게도 내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 내가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게 뭔가 1개라도 있지 않을까? 언젠가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2023. 10. 12. 답답하다 이유 없이 몸이 아플 때 정말 난감하다. 이유를 알아야 원인을 제거하고 병을 치료할 텐데 명확한 이유가 없는데 나는 계속 아프니까 해결이 안 되는 이 상황에 답답함이 밀려온다. 병원을 가도 속시원히 해결되지 않고 그저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올 때는 더 큰 스트레스가 쌓인다. 딱히 스트레스받을 만한 큰 이슈가 없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걸까? 답답하다 답답해.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인데 도무지 원인을 찾을 수가 없으니 미칠 노릇이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환경을 좀 바꾸면 기분전환이라도 되려나. 2023. 10. 11. 부동산 p2p.. 나랑 진짜 안 맞네 부동산 p2p.. 나랑 진짜 안 맞네 코로나 시작 전후로 급여 외에 돈 버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서 이것저것 소소한 금액으로 투자를 많이 해 봤다. 그래서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소액투자를 해봤는데 나랑 정말 안 맞는 것 같다. 전에 한 번은 연체 끝에 결국 최종 손실로 끝난 적이 있었던 터라 지금은 더 이상 부동산 p2p투자는 하지 않는다.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원금손실에 대한 것은 미리 알고 투자해서 그러려니 하지만 내 성향상 아무것도 못하고 마냥 기다려야 한다는 게 속 터졌다. 내가 펀드를 싫어하는 이유랑 좀 비슷하게 직접 투자가 아니다 보니 내 마음대로 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답답했고 결국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는 직접 투자를 해야 되는 성향이란 걸 알았다. 이.. 2023. 10. 10.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