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1114

운세 보는 재미 요즘 운세 보는 재미에 빠졌다. 당연히 맹신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년 무료로 신년운세를 보는 맛이 있다. 좋은 말은 취하고 거슬리는 말은 그냥 버리는 거다. 벌써 올해가 끝나간다며 하나 둘 2024년 운세가 쏟아지고 있어서 무료로 몇 개 해보니 운세가 썩 나쁘지 않아서 마음에 든다. 근데 이상하게 다 같은 미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타로보다 사주가 더 좋다. 타로는 정말로 100% 랜덤 운빨 뽑기 게임 느낌이고 사주는 생년월일에 맞춰서 어느 정도 정해진 답을 보는 느낌인데 아무래도 나는 정해진 답을 좋아하는 인간인듯하다. 2023. 10. 28.
뒤숭숭 집에 있으면 밖에 나가고 싶고 밖에 나가면 집에 미친 듯이 오고 싶고 요즘 왜 이리 뒤숭숭한지 모르겠다 여행도 미친 듯이 가고 싶다가 막상 날짜 잡고 가려고 하면 가기가 싫다 준비하는 과정은 설렘이 아니라 귀찮다 아무도 만나기 싫고 혼자 있고 싶다가 또 막상 지루해지면 미친 듯이 만나고 싶다 그렇다고 딱히 만날 사람도 없지만 누군가랑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또 전화하거나 만나서 대화하면 집에 가고 싶다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뭘 해도 다 싫증이 난다 흑흑 2023. 10. 27.
천둥 번개가 미친 듯이 오늘 날씨가 정말 역대급으로 무섭네.. 천둥 번개가 미친 듯이 내려친다. 흡사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낮에 잠깐 나갔을 때 심상치 않아 보이긴 했지만.. 이 정도로 급변하는 날씨라니;; 미리 나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날에는 공포물 하나 봐주면 딱일 텐데.. 혼자 보기 무섭기도 하고.. 볼만한 게 없네.. 으으 날도 어둡고 우중충하니 왠지 더 추운 느낌이다. 이제 전기장판을 켜야겠다. 2023. 10. 26.
뼛속까지 슈퍼 을 요즘 내가 얼마나 뼛속까지 슈퍼 을이었는지 생각한다. 고객과 상대하는 업무를 해왔던지라 자동 쭈구리 모드였는데 내가 물건을 사는 고객 입장이 되어서도 나는 꽤나 을이었다. 아무리 봐도 상대방 잘못인 것 같은데 서로 기분 나쁘기 싫어서 친절하게 혹은 정중하게 얘기를 하면 사람을 호구로 보고 막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도대체 왜? 왜 친절히 말해주면 더 만만하게 보는 걸까? 나는 그런 게 너무 싫었다. 강약약강인 그런 태도들. 강강약약으로 대해주면 안 되는 걸까? 내가 하는 업무에서도 나는 어떤 것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그게 참 답답했다. 왜 나는 강강약약을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강약약강을 시키는 건지 나는 도무지 그 점이 납득되지 않았다. 버티고 버티다 절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2023. 10. 24.
원하는 일 가끔 회사 다닐 때 회사 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 꼭 선배님이 원하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자꾸 생각난다. 잊은 듯 지내다가도 한 번씩 문득문득. 하고 싶은 일이랄 게 있나. 잘하는 일도 제대로 못 찾았는데. 그저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을 뿐. 온갖 매체에서 빛나는 사람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니 성공했다고 말하는데 말은 쉽지만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 나는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미치도록 부럽지만 내겐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겐 꼭 이루고 싶은 꿈같은 게 없으니까. 나는 그저 매일 살아갈 뿐이다.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나를 보듬어 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유명해지거나 큰 .. 2023. 10. 23.
하이볼.. 숙취.. 어우. 어우어우.... 숙취로 인한 두통 때문에 죽을 맛이다. 오랜만에 하이볼을 먹었는데 그게 바로 원인이다. 술은 가볍게 두 세잔을 술자리 내내 오래 두고 먹는 스타일이고, 딱 기분 좋을 정도로만 먹고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할 때까지 먹는 것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한 번 술이 술술 들어가서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몇 잔 먹고 필름이 끊긴 적이 있어서 그 충격으로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무조건 안주랑 같이 천천히 홀짝홀짝 먹는다. 필름이 끊긴 다는 것은 뇌에 문제가 생긴 거라는데 그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 안 될 것 같아서 절대 무리 하지 않는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필름이 끊겨서 어제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은 믿지 않았는데 그게 진짜로 사실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 아주아주 큰 충격적인 사.. 202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