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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19

뒤숭숭 집에 있으면 밖에 나가고 싶고 밖에 나가면 집에 미친 듯이 오고 싶고 요즘 왜 이리 뒤숭숭한지 모르겠다 여행도 미친 듯이 가고 싶다가 막상 날짜 잡고 가려고 하면 가기가 싫다 준비하는 과정은 설렘이 아니라 귀찮다 아무도 만나기 싫고 혼자 있고 싶다가 또 막상 지루해지면 미친 듯이 만나고 싶다 그렇다고 딱히 만날 사람도 없지만 누군가랑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또 전화하거나 만나서 대화하면 집에 가고 싶다 도대체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뭘 해도 다 싫증이 난다 흑흑 2023. 10. 27.
천둥 번개가 미친 듯이 오늘 날씨가 정말 역대급으로 무섭네.. 천둥 번개가 미친 듯이 내려친다. 흡사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낮에 잠깐 나갔을 때 심상치 않아 보이긴 했지만.. 이 정도로 급변하는 날씨라니;; 미리 나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날에는 공포물 하나 봐주면 딱일 텐데.. 혼자 보기 무섭기도 하고.. 볼만한 게 없네.. 으으 날도 어둡고 우중충하니 왠지 더 추운 느낌이다. 이제 전기장판을 켜야겠다. 2023. 10. 26.
뼛속까지 슈퍼 을 요즘 내가 얼마나 뼛속까지 슈퍼 을이었는지 생각한다. 고객과 상대하는 업무를 해왔던지라 자동 쭈구리 모드였는데 내가 물건을 사는 고객 입장이 되어서도 나는 꽤나 을이었다. 아무리 봐도 상대방 잘못인 것 같은데 서로 기분 나쁘기 싫어서 친절하게 혹은 정중하게 얘기를 하면 사람을 호구로 보고 막대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도대체 왜? 왜 친절히 말해주면 더 만만하게 보는 걸까? 나는 그런 게 너무 싫었다. 강약약강인 그런 태도들. 강강약약으로 대해주면 안 되는 걸까? 내가 하는 업무에서도 나는 어떤 것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어서 그게 참 답답했다. 왜 나는 강강약약을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강약약강을 시키는 건지 나는 도무지 그 점이 납득되지 않았다. 버티고 버티다 절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2023. 10. 24.
원하는 일 가끔 회사 다닐 때 회사 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 꼭 선배님이 원하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자꾸 생각난다. 잊은 듯 지내다가도 한 번씩 문득문득. 하고 싶은 일이랄 게 있나. 잘하는 일도 제대로 못 찾았는데. 그저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을 뿐. 온갖 매체에서 빛나는 사람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니 성공했다고 말하는데 말은 쉽지만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 나는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미치도록 부럽지만 내겐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겐 꼭 이루고 싶은 꿈같은 게 없으니까. 나는 그저 매일 살아갈 뿐이다.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나를 보듬어 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유명해지거나 큰 .. 2023. 10. 23.
하이볼.. 숙취.. 어우. 어우어우.... 숙취로 인한 두통 때문에 죽을 맛이다. 오랜만에 하이볼을 먹었는데 그게 바로 원인이다. 술은 가볍게 두 세잔을 술자리 내내 오래 두고 먹는 스타일이고, 딱 기분 좋을 정도로만 먹고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취할 때까지 먹는 것은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 한 번 술이 술술 들어가서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몇 잔 먹고 필름이 끊긴 적이 있어서 그 충격으로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무조건 안주랑 같이 천천히 홀짝홀짝 먹는다. 필름이 끊긴 다는 것은 뇌에 문제가 생긴 거라는데 그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면 안 될 것 같아서 절대 무리 하지 않는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나는 필름이 끊겨서 어제일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은 믿지 않았는데 그게 진짜로 사실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 아주아주 큰 충격적인 사.. 2023. 10. 22.
그냥 다 좋아서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네가 좋았던 이유가 뭐였을까 왜 나는 너를 마음에 담은 걸까 꼭 네가 아니어도 됐을 텐데 너의 어떤 모습에 나는 반한건지 이상형도 아니고 다정하지도 않았는데 존경할 만큼 대단해 보인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네가 내 이상형만큼 다정했거나 존경할 만큼 특별한 능력을 지녔거나 찌릿찌릿한 흥분감을 줬었다면 그럼 그 부분들을 외면하려 노력할 텐데 근데 나는 이유를 몰라서 그래서 아주 아주 오래 방황했어 이유라도 알았다면 훨씬 쉬웠을 텐데 그냥 다 좋아서 혼란스러웠어 2023.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