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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뒹굴 거리는 시간

by 보통의아이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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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쌀쌀해졌다.
어두워지는 시간도 빨라진 것 같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부쩍 더 쌀쌀해진 느낌이다. 다음주가 지나면 새벽시간에는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질 예정이란다.
새벽에 습기에 미쳐 잠 못 이루던 날이 선한데 벌써 계절이 변하고 있다니 실로 놀라울 뿐이다.

오늘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공허하게 시간을 보내도 바쁘게 열심히 살아내는 하루와 동일하게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에 놀라는 요즘이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게 꼭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 아니더라도 뭔가에 집중하고 있으면 그 순간이 눈 깜짝할 새 사라진다는 거다. 집중력이란 게 정말 무섭다.

나는 항상 어떤 일이든 시작은 좋은데 마무리가 미흡하다. 작심삼일은 나를 두고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그렇지만 꾸역꾸역 이어가려는 노력은 하는 중이다. 매번 처음처럼 꾸준한 노력을 매일 이어 간다는 게 얼마나 존경스러운 건지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게 될 때마다 느끼곤 한다. 성실하다는 건 내가 보기엔 가장 좋은 무기다.

으으. 그나저나 오늘따라 뒹굴 거리는 시간이 많아 그냥 하루 날 잡고 노는 중인데 너무 행복하다. 나는 정말 타고난 p형 인간인가 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집에 누워만 있어도 이토록 행복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소소하고 완벽한 행복인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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