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회사 다닐 때 회사 동생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 꼭 선배님이 원하는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그 말이 자꾸 생각난다. 잊은 듯 지내다가도 한 번씩 문득문득.
하고 싶은 일이랄 게 있나. 잘하는 일도 제대로 못 찾았는데.
그저 새로운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을 뿐.
온갖 매체에서 빛나는 사람들은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니 성공했다고 말하는데
말은 쉽지만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안다.
나는 감히 꿈조차 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미치도록 부럽지만 내겐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나에겐 꼭 이루고 싶은 꿈같은 게 없으니까. 나는 그저 매일 살아갈 뿐이다.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고 상처받지 않게 나를 보듬어 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유명해지거나 큰 부자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저 내 삶이 매일이 평범하게 평온하길. 보통의 아무개로 살아남길 바랄 뿐.
혼란스럽고 슬픈 일들이 크게 없길 바랄 뿐이다.
그게 내가 원하는 일이라면 일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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