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096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라고 타인과 나는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거라고 배워왔는데 왜 나랑 다르면 배척하게 되는 걸까 결국은 나랑 비슷한 사람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나랑 다른 사람을 틀리다고 생각하게 될까 봐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까 봐 그게 두렵다 사실 늘 색안경 끼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쉽게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다짐하는 거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은 결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왜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왜 저런 생각을 하는 건지 끝끝내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긴 나조차 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데 타인은 오죽할까 2024. 5. 27. 즐기려고 노력 중 똑같은 사람, 똑같은 추억, 똑같은 얘기. 질릴만도 한데 옛날 얘기는 왜 이렇게 재밌을까. 같은 과거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생각보다 위로되는 날들이 꽤 많다. 그래서 멀어져간 사람들이 아쉬웠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결국 과거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니까. 과거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테니까. 서로 다른 생각과 서로 다른 직업과 서로 다른 현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운 건 같은 과거를 공유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정도 사랑도 그래서 정이라는 게 참 무서운 거다. 잘 맞지 않아도 멀어지기엔 아쉬우니까. 그리고 지금이야 이렇게 잘 만나고 있어도 언제 어떻게 또 멀어질지 알 수 없는 게 사람 관계니까 지금 이 순간을 잘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2024. 5. 26. 술자리 요즘 격일로 술을 먹다가 최근에는 연속으로 술을 먹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딸리는 게 느껴진다. 사실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연속으로 술을 먹게 되는 날은 정말 몸이 많이 피곤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과 같이 한 잔 두 잔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술자리를 피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나처럼 인간관계가 좁은 사람은 그나마 몇 번 안 되는 술자리를 몰아서 갖는 격인데 인맥이 엄청난 미친 인싸들은 대체 매일 이런 모임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모르겠다. 우선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연속으로 술자리가 있는 날은 정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그래도 좋은 하루하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은 좀 자제하도록 해야겠지만. 2024. 5. 25. 오늘은 보고 싶다 오늘은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다 감정이 크게 요동치면 그런 날은 네가 너무 보고 싶어 그저 잘 살고 있길 바랄 뿐이야 2024. 5. 22. 나의 여유로움 나는 멍 때리는 걸 좋아하고 느리고 여유롭게 사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는 나의 여유는 게으름이 될 뿐이다 빠릿빠릿하고 바쁘게 살아야만 제대로 된 갓생을 산다는 인식이 나의 여유로움을 뺏어가는 게 서글프다 좀 천천히 가면 안 되는 건지 다들 뭐가 그리 바쁜 건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애 키우면서 일하고 그것도 모자라 쇼핑몰에 부업까지 하는 친구를 보면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게 바쁘게는 못 살 것 같다 내가 못하는 걸 하는 게 더 존경스러운 거지만 나에게는 멍 때리면서 즐기는 시간이 중요하다 2024. 5. 21. 하루종일 병든 닭처럼 졸았다 하루종일 병든 닭처럼 졸았다 밥만 먹으면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와서 견디기 힘들었는데 낮잠을 잘까 하다가 억지로 버텼더니 하루종일 몽롱했다. 그냥 낮잠을 잤어야 했나? 춘곤증이고 뭐고 이렇게 심하게 졸음이 쏟아진 적은 없었는데 낮밤 할 것 없이 계속 졸려서 찾아보니 밥 먹은 후 졸음이 오는 것은 당뇨 증상일 수 있단다 아니 이번엔 당뇨야?? 병원 한번 다녀와서 좀 멀쩡해진다 싶으면 또 다른 증상이 생겨서 또 병원을 가게 되는 무한 반복을 하는 중이다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만성피로에 다리에 쥐도 잘 나고 전에 없이 추위와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당뇨가 아니더라도 뭔가 원인은 있을 것 같은데 그나마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너무 내 얘기라 당뇨 증상인가 의심 중이다 근데 이번달엔 나답지 .. 2024. 5. 19.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