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097 슬픔이 너를 바쁘게 지나가길 너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어 네가 힘들면 나도 마음이 아파서 날 위해 너를 위로하고 싶었어 네가 아프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내 위로가 너에게 닿았는지 모르겠지만 네 손을 더 꼭 잡아주고 싶었어 부디 슬픔이 너를 바쁘게 지나가길 2024. 5. 10.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게 하나를 버리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버린 만큼 또 다른 짐덩이가 추가되다니 아이러니하다 아 정말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어야 된다고들 하는데 다 떠나서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게 버거워진다 굿 리스너란 게 정말 얼마나 대단한 건지 점점 내 주관이 강해질수록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견디기 힘들다 차라리 단순노동 하는 일을 해야 하나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만 나에게 계속 본인 생각을 주입하는 건 못 들어주겠다 2024. 5. 9. 그 어떤 선물보다 현금이 최고 오늘이 어버이날이었구나. 전혀 몰랐다. 내가 이렇게 관심 밖에 것엔 철저하게 무관심하다. 알았어도 뭐 특별할 일도 없지만. 요즘은 5월에도 꽃 수요가 많이 줄었다던데 다들 그 어떤 선물보다 현금이 최고인가 보다 역시 세상은 물질만능주의여 2024. 5. 8. 정복하지 못한 바이러스 춥다... 전에는 5월에 쌀쌀함은 별거 아니었는데 최근 감기로 고생하고 나서는 너무 춥다... 면역력이 약해진 걸까... 당황스러울 정도로 추위를 느끼는 중이다... 이거 진짜 감기가 무서운 놈이네 왜 감기를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한 불치병.. 아니 바이러스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2024. 5. 7. 뭐가 그리 불안해서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데 나는 멍 때리며 천천히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걸 찾지 못해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으나 어떤 명예욕이나 과시욕 같은 게 없고 승진하고 싶은 욕망도 크게 없는 것 같다 여유로운 삶이 나에겐 중요한데 어떤 이들은 나를 보면 답답함을 느끼겠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도 적당히 먹고 살 정도만 되면 만족스러운데 뭘 찾겠다고 방황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대기업을 다니던 사람들도 조기 은퇴를 하겠다며 퇴사하는 이 마당에 내가 퇴사하며 지낸 시간들이 뭐가 그리 불안해서 떨고 있었는지 아직도 남들 눈치를 보며 살고 있구나 지긋지긋한 시선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 2024. 5. 6. 아침부터 눈이 떠졌다. 무슨 일인지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떠졌다. 알람 없이 눈을 뜬 것도 신기한데 카페라떼가 먹고 싶어서 평소보다 부지런 떨며 일찍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있었다. 어린이날인데 하루종일 비가 내리다니.. 나야 상관없지만 아이랑 놀러 간다고 했던 친구가 생각나 괜히 걱정도 됐다. 사실 어제는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다음날 너무 피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예상외로 아침부터 눈을 뜨고 낮잠도 별로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일찍 일어난 만큼 하루가 정말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일찍 일어나야 된다고 하나보다. 최근에 너무 민성피로에 시달리다가 오늘 같은 날을 만나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낮잠도 안 자고 긴 하루를 보내다니. 여유란 게 이런 건가 싶고. 비가 오니 한동.. 2024. 5. 5.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18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