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1087 좋아하는 것을 일로 만들지 못했다. 일이 즐겁고 계속하고 싶은 사람들이 부럽다.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다는 의미니까. 나도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세상일에 대체로 무관심해서 나 좋아하는 것에만 푹 빠져 사는 삶을 살 것만 같았는데 결국 나는 좋아하는 것을 일로 만들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재능이 없다는 건 너무나도 잔인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마음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자기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고 존경스럽다. 이번에 화제가 된 흑백 요리사를 보는데 솔직히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자기가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고 확신에 차있고 심사에서 떨어져도 결국 자기 요리를 한다는 게 너무 멋있잖아. 단지 유명해지지 못했을 뿐 앞으로도 자기 요리를 할 테니까. 나도 그렇게 한.. 2024. 10. 15.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이상하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은 왜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걸까? 아무것도 안 했는데. 마음이 편할 때, 기분 좋을 때, 재밌을 때. 그런 시간들이 좀 더 길게 느껴지면 좋을 텐데. 왜 늘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은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리는 걸까? 사람들은 빠르고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데 나는 느리고 한가하고 멍하게 하루를 보내고 싶다. 내게 휴식이란 여행이 아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겐 그런 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걸로 느껴지나 보다. 그저 평온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싶다. 2024. 10. 14. 고삐 풀린 말처럼 식욕이 폭발했다. 오늘은 갑자기 고삐 풀린 말처럼 식욕이 폭발했다. 낮에 감동란을 먹고 입맛이 돈건지 저녁에 카레 돈가스를 먹고도 토피넛 라떼까지 사다 먹었다. 한 번씩 미친 사람처럼 왜 이렇게 퍼먹는지 모르겠다. 배가 확실히 부르고 기분 나쁜 느낌이 있어도 먹는 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먹게 된다. 그나마 밥 먹고 운동하거나 걸으려고 노력 중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을 고쳐야 될 텐데. 문제는 배가 불렀고 더 이상 먹지 말아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계속 먹는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말 목구멍까지 꽉 찬 느낌이 들어서 오늘은 좀 힘들었다. 가뜩이나 소화력도 안 좋아졌는데 ㅠㅠ 확실히 달고 짠 음식을 먹으면 음식에 대한 욕구가 솟구치는 것 같고 그게 좀 무서워졌다. 일단 토피넛 라떼부터 끊어야지.. 요.. 2024. 10. 13. 층간소음은 사람을 미치게 한다. 진짜 층간소음 때문에 못 살겠다. 한동안 조용하더니 최근 들어서 또 발망치가 시작됐다. 시도 때도 없이 새벽에 자는 시간에도. 진심으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층간 소음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그 마음을 모를 거다. 가끔 뉴스에서 층간 소음으로 살인이 일어나는 걸 보는데 진짜 이러면 안 되지만 공감이 된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살인까지 하겠는가. 다짜고짜 그러진 않았을걸? 아마 여러 차례 말했어도 똑같았겠지. 진짜 요즘은 돌아버릴 정도로 시끄럽다. 일부러 쿵쾅대는가 싶기도 하고. 단순히 걷는 소리가 이렇게 크게 들린다는 것도 문제다. 도대체 집을 지을 때 자재비를 얼마나 아낀 거야. 진짜 스트레스다. 윗집보다 한층 더 위에 있는 집에 찾아가서 제발 내가 좀 뛰겠노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ㅋㅋㅋ 후.. 2024. 10. 12. 주절주절 이상하게 오늘은 좀 덥네. 씻고 머리를 말리는 시점에 공기가 차가우면 춥다고 확 느껴지는데 오늘은 그런 느낌도 없었다. 오히려 선풍기를 켜서 머리를 말렸을 정도다. 내 몸이 이상한 건지 고온현상인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오늘 티원이 2승을 챙기는 걸 봐서 기분이 매우 좋다. 2경기가 접전이긴 했으나 이겼으니 꿀잼경기가 됐다. 이걸 이기네라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다. 내일은 오랜만에 영화관에 갈 예정인데 예매할 때부터 자리가 텅텅 비어 있는 걸 보고 좀 놀랬다. 확실히 사람들이 비싼 돈 주고 문화 생활 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ott 결제하면 한 달 영화비로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고 다른 사람들 때문에 눈 찌푸릴 일이 애당초 없으니. 그래도 가끔 친구들과 문화생활 가볍게 .. 2024. 10. 11. 유난히 치킨이 맛없는 날 오늘 치킨을 오랜만에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크게 실망했다. 굉장히 기대하고 시킨 건데. 전에도 한 번 이랬던 거 같은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게 어이없다. 아니 사실 다른 브랜드에서 다른 메뉴를 시켜 먹은 건데 똑같이 실망스럽다니. 이 정도면 내 입맛이 또 바뀐 거라고밖에.. 어릴 때 치킨과 피자에 대해 크게 욕심 없다가 학생 때 눈을 뜨고 미친 듯이 먹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또 별로가 됐다. 뭔가 요즘은 달달하고 짠 음식이 잘 안 땡기고 맵고 묵직한 음식들이 먹고 싶다. 맵찔이 중에서도 최고 맵찔이였던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신기하다. 어느 정도냐면 고추나 마늘도 최근에야 먹게 됐다는 사실. 매운 게 너무 싫어서 전혀 안 먹었는데 이제는 느끼한 걸 먹으면 금방 질린다. 예전엔 느끼하다고 못.. 2024. 10. 1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8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