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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16

퇴사를 했다. 퇴사를 했다. 솔직히 고민을 수십 번 했지만 번아웃이 와서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어디든 다시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퇴사했다. 6월 한 달간은 쉬어갈 예정. 인생이 계획대로 잘 흘러가면 좋겠지만 언제나 그렇지 못했기에 무계획이 현재 나의 계획이다. 우선 여행을 좀 갔다 와야겠다. 숨을 쉬어야겠다. 나의 퇴사를 말리던 동료들의 말들. 하나같이 똑같은 말. 계획은 세운 거냐며 미리 회사를 알아보고 그만두는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나는.. 좀 쉬고 싶어서 그만두는 겁니다. 바로 일하고 싶지 않아요. 오랜 시간 쉬지 않고 일해왔으니 조금 쉬고, 하고 싶은 것도 좀 해볼래요. 내가 앞으로 어디로 갈지 알 수 없지만 잘못된 길로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려움반 설렘반으로 앞으로의 날을 기.. 2023. 6. 2.
공차 블랙 사파이어 포도 쥬얼리 밀크티 가격, 할인해서 먹은 후기 오늘 낮에 공차 블랙 사파이어 포도 쥬얼리 밀크티를 먹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차 블랙 사파이어 포도 쥬얼리 밀크티 정가는 5,300원이었는데 4천 원대 가격에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주변 공차가 가까이에 없고 그나마 있는 게 이마트 안에 있는 곳이라 추가 통신사 할인은 안 되는 게 좀 아쉬웠다. 주변에서 블랙 사파이어 포도 쥬얼리 밀크티가 너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했는데 뭔가 기대가 커서 그런지 크게 맛있는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먹을만했다. 뭔가.. 어떤 아이스크림 떠오르는 맛이랄까?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는데.. 아무튼 한번 정도 먹기엔 나쁘지 않지만 다음에 또 굳이 찾아 먹을 것 같진 않다. 내 최애 메뉴들이 있는데 굳이?라는 느낌.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 누군.. 2023. 6. 1.
재난문자..너 이녀석.. 엄청난 진동에 눈을 떴다. 내 기상 알람은 울리지도 않는 이른 시간. 세상 큰일 난 것처럼 엄청난 진동과 내용에 깜놀. 심지어 순간적으로 네이버가 터져서 더 놀람. 북한이 우주체를 쐈네 미사일을 쐈네 난리부르스였다. 대피하라는데 솔직히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란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다행히 전쟁은 아니었다. 그냥 내 잠만 달아났구나!!! 인터넷뉴스를 보니 오늘 이전에 이미 우주체 발사에 대한 기사도 있던데.. 그걸 몰라서 이 난리를 친 건가 싶다. 아. 피곤해라. 재난문자.. 너 이 녀석.. 아침부터 강제 기상을.. 아.. 정말 힘들다. 도대체가 오발령이라니 말이야 방구야!! 정확히 확인하고 보내야지!! 온 국민 잠만 깨우는구나. 북한 덕에 일본에 있는 한국인만 걱정되네. 어휴. 2023. 5. 31.
한 번씩 그렇게 찬바람이 불면 새벽에 혼자 눈길을 걷던 기억이 아련하게 올라온다. 5월이 되면 마음이 쓸쓸해지고 여름날 비가 올 때는 나를 떠나던 냉정한 누군가의 뒷모습이 한 번씩 떠오른다. 조각난 기억들이 한 번씩 그렇게 나를 찾는다. 다 잊은 듯 살다가도 한 번씩. 다 지운 듯 기억나지 않다가도 한 번씩. 이제는 나에게 기쁨을 주던 너도 한 번씩 주기적으로 나를 찾아오겠지. 너는 내게 자주 찾아와 우울한 날마다 찾아와 나를 기쁘게 해 줬으면 좋겠다. 2023. 5. 30.
만약이라는 생각들 나는 매우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지만 때때로 감성적인 생각에 빠져들 때면 이런 나에게도 만약이라는 생각들이 차올라 물론 그 생각들마저 현실적인 관점을 벗어나진 않지만 정말 만약이라는 게 있다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흔한 이야기처럼 과거를 바꿀 수만 있다면 만약에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럼 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나도 좀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을까? 근데 그러면 지금 만난 사람들과는 못 만났을지도. 만약이라는 상상에서조차 나는 자유롭지가 못하구먼 그래도 인간인지라 못 가본 길이 궁금하고 선택하지 못했던 그 선택들이 후회로 남긴 해 물론 후회해도 바뀌는 건 없으니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가보지 못한 길이 때때로 너무 궁금해 2023. 5. 29.
가능하면 좋은 사람으로 착하고 선하다는 게 꼭 칭찬만은 아니다. 착해서 손해 보고 뺏기고 질투받는 사람들이 있다. 조금만 이기적이게 굴면 자기 것도 잘 챙기고 행복할 수 있을 텐데 마냥 당하기만 하는 부류. 솔직히 그런 사람들은 질투의 대상이 되기가 너무 쉽다. 물러 터지고 착해서. 나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답답하다. 스스로의 잇속도 좀 챙기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너무 바보같이 다 퍼주고 당하다가 혼자 눈물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빙그레 썅년이 세상 살기 편하다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다. 남 눈치 안 보고 내 마음대로 하고 사는 게 너무 선을 넘어서는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선함과 악함이 공존한다고 믿는다. 그러니 너무 애써 착한 사람일 필요도 없다. 누군가에겐 천사여도 .. 2023.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