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네가 좋았던 이유가 뭐였을까
왜 나는 너를 마음에 담은 걸까
꼭 네가 아니어도 됐을 텐데
너의 어떤 모습에 나는 반한건지
이상형도 아니고 다정하지도 않았는데
존경할 만큼 대단해 보인 것도 아니었는데
그런데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네가 내 이상형만큼 다정했거나
존경할 만큼 특별한 능력을 지녔거나
찌릿찌릿한 흥분감을 줬었다면
그럼 그 부분들을 외면하려 노력할 텐데
근데 나는 이유를 몰라서
그래서 아주 아주 오래 방황했어
이유라도 알았다면 훨씬 쉬웠을 텐데
그냥 다 좋아서 혼란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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