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108 일찍 자야겠다. 갑자기 순대가 너무 먹고 싶었다. 길거리에 가끔 보이는 순대 트럭. 근데 오늘은 비도 오고 오는 날짜도 아니었다. 흑흑 먹고 싶을 때 바로 못 먹으면 속상하다. 먹는 즐거움을 채우기 위해 과자를 먹었다. 과자가 진짜 위험한 게 한번 먹으면 자꾸 생각난다. 평소엔 잘 먹지도 않는데 오늘따라 너무 맛있었다. 역시 과자는 사다 두면 안된다. 눈에 보이면 무의식적으로 먹게 된다. 으으. 어제는 몸이 너무 피로했는지 집에 오자마자 코피를 쏟았다. 그런데 위층 층간소음으로 수면의 질도 낮았다. 정말 이번주는 너무 수면이 부족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자야겠다. 2023. 12. 6. 그런 일들 나는 아닐 거라는 말 나는 아닐 거라는 자신감 나는 아닐 것만 같던 그 모든 일들 하지만 늘 나에게 가장 먼저 찾아왔던 그런 일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상처가 회복될 뿐 흉터자국이 사라지진 않는다 옅어지고 흐려져도 결국 다쳤던 흔적은 남는 거였다 그래서 때때로 내 감정이 제어가 되지 않는다 2023. 12. 5. 빅데이터 기반 유튜브 뮤직에서 올해 내가 가장 즐겨 들은 노래라며 지올팍 노래가 선정되었다. 사실 딱히 이거 들어야지! 하고 들은 적은 없는데 내 플레이리스트 위쪽에 있고 랜덤으로 돌릴 때도 종종 나와서 그랬던 것 같다. 가장 많이 듣기는 god 노래를 가장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여러 가지를 들어서 선정이 안 된 것 같다. 연말이 되니 요즘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내가 뭘 얼마나 했는지 결과로 보여주는데 그게 신기하면서도 무섭고 그렇다. 나도 모르는 나를 기계가 집계하여 알려주는 격이니.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이미 데이터가 다 수집되어 누군가에게 뿌려지고 있을걸 생각하면 막 기분 좋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이 모이고 쌓여 또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 점점 기술이 발달되고 로봇이 더 많이 상용화되면 인간.. 2023. 12. 4. 올해는 길거리를 걸으면 반짝반짝 예쁜 불빛이 보인다. 벌써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것 같다. 예쁘고 아름다운 빛들을 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옛날엔 캐롤도 참 많이 흘러나왔었는데 이제는 저작권 문제로 옛날만큼 자주 캐롤송을 듣지는 못하는 게 좀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캐롤송은 유명한 노래는 아닌데 우연히 어디선가 듣게 되고 너무 좋아서 나의 원픽 크리스마스 캐롤송이 되었다. 올해는 유난히 변화가 큰 한 해였다. 익숙하고 길들여졌던 회사를 떠나고 홀로 시간도 보내보고 친구들과 여행도 자주 떠났다. 그리고 개인사업에 시간도 좀 더 투자해 보고 다시 새로운 곳에 취직도 했다. 1년 안에 이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내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생길지 내가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부디 어떤.. 2023. 12. 3. 표류하는 기분 2023년 12월. 벌써 올해 끝자락이다. 놀라울 만큼 시간이 흘러간다. 꾸역꾸역 어딘가에 나가고 뭔가를 하고 돈을 벌고 있는데 점점 재밌는 일들이 사라져 간다. 그냥 뭘 해도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 예전에는 나이 먹으면 해 본 게 너무 많아서 재미가 없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젠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굳이 해본 적이 없더라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많고 해보고 싶은 열망 같은 것도 크게 없다. 꾸준히 뭔가 배우고 새로운 것을 발굴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나도 깊게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가끔 생각한다. 꿈이나 목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것들이 삶을 좀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요즘은 자꾸 표류하는 .. 2023. 12. 2. 오랜만에 오랜만에 과음을 했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나를 챙길 사람은 나뿐이기에 겨우 정신을 꽉 붙잡았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꽤나 즐거웠다. 나는 오래된 사람 외에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참 힘든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사람이 좀 유해지는 것 같다. 오래된 관계라고 그게 꼭 좋은 것 같지도 않고 굳이 붙잡을 필요도 없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 오늘이다. 2023. 12. 1. 이전 1 ··· 56 57 58 59 60 61 62 ··· 1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