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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08

억울하기도 짜증 나기도 한 그런 날 아. 오늘은 정말 힘겨웠다. 모든 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내가 멘탈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을 정도로. 항상 욕심 내는 순간 내 분에 넘치는 순간 꼬여버리는 느낌이다. 억울하기도 짜증 나기도 한 그런 날이다. 아. 정말 참는 것도 이골이 난다. 이제 그만 참고 싶은데 참 맘처럼 안된다. 더 머리 아픈 것은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 2023. 12. 20.
그 새벽 거리 오늘 눈이 왔어요 눈이 오면 그날이 생각나요 새벽에 걷던 눈 쌓인 거리 춥고 싸늘한 공기 동트기 전 어두운 밤하늘 돈 몇 푼 아껴 보겠다며 꾸역꾸역 걷던 그 길이 눈이 오면 그렇게 생각나요 눈 내리는 거리를 보면 정말 예쁘다고 생각되는데 왜 내 추억의 시간은 그 새벽으로 가장 먼저 가는 건지 이젠 새로운 추억이 생길 때도 됐는데 하염없이 그날만 생각나네요 사방이 하얀 병원을 나와 다시 하얗게 쌓인 눈 위를 걷던 그 새벽 거리가 2023. 12. 19.
꽃길만 있길 마음이 안 좋다 다들 너무 멀쩡해 보이는데 나만 너무 슬픈 것 같아 그게 또 슬펐다 다들 어쩜 그리 마음을 잘 숨기는지 나만 너무 흔들리는 건지 내가 이상한 건지 나만 혼자 다른 세상에 있는 기분 그래도 괜찮아 보여 다행이야 말이라도 한번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나는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해주네 슬픔이 오래가지 않길 오늘의 슬픔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가길 부디 앞으론 네 앞에 꽃길만 있길 2023. 12. 17.
기어코 기어코 이런 날이 오네 이제 우리도 젊은 나이는 아닌 게 맞나 봐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누군가 생기는 게 나는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파 내 주변 사람들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만 겪었던 슬픔이 우리의 슬픔이 되어가는구나 너를 보면 눈물이 터질까 봐 걱정돼 눈물샘 조절이 내 맘처럼 잘 안돼 슬픔을 더 얹어주고 싶지 않은데 참아야 하는데 제발 감정이 북받치지 않길 2023. 12. 16.
그냥 마음이 같다면 좋을 텐데 사람 마음은 너무 어렵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모든 것에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게 '그냥' 그런 마음들도 있다는 게 그래서 나도 널 '그냥' 그랬다는 게 2023. 12. 15.
오래 남는 것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은 겪어봐야 절실하게 깨닫는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은 진짜로 알고 있던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속으로 머리로만 기억하고 있는 기억은 진짜 지식이 아니었다. 몸으로 터득한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특히 자전거나 수영처럼 직접 몸을 써서 익히는 것은 더욱 오래 남는 것 같다. 내가 실수했던 일 혹은 다른 사람이 실수했던 일들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다. 꼭 뭐든지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참 완벽하지 못해서 힘든 점도 많지만 어쩔 수 없는 거겠지. 202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