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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97

얕은 수면, 그리고 꿈 요즘 꿈을 자주 꾼다. 이상한 일이다. 나는 원래 꿈을 잘 안 꾸는데.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런 건지 깊게 잠에 못 드는 모양이다. 얕은 수면, 그리고 정신없는 꿈들과 피곤함이 뒤섞인 아침까지 정말 곤욕이다. 꿈이 그렇다고 막 무섭거나 이상한 건 아닌데 꿈 해몽을 찾다 보면 현재 내 상황에 맞게 그런 꿈을 꾸는 느낌이다. 좀 스트레스 발산이 필요한 느낌이랄까. 그게 잘 안되니 꿈을 통해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았다.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친한 친구들에게 엉뚱한 일을 강요받는다거나 뜬금없이 산을 오르는 꿈들이 뒤섞여 있다. 가끔은 판타지적인 요소들도 섞여 있다. 상상력도 풍부하지 못한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꿈이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말이 딱 지금의 나에게 해당된다. 자꾸 꿈을 꾸고 그걸 생생하게.. 2024. 2. 5.
뱉은 말 가시 돋친 너의 말들이 비수가 되어 날아오던 날들 네가 생각 없이 뱉은 말인지 나를 상처 주고자 했던 고의였는지 알 길은 없지만 아직도 문득 그 말들이 생각난다 네 입에서부터 시작된 말들이 너는 뱉고 신경도 쓰지 않았을 그 잔인한 말들이 아직도 내 곁에 남아 나를 상처 준다 네가 뱉은 그 말들을 쓰레기 취급해야 하는 그것들을 고이 모아 내가 나를 다시 찌른다 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 상처 준 사람은 발 뻗고 잘 살 텐데 왜 상처받은 사람은 그게 안 되는 건지 나는 그게 너무 분해서 필사적으로 더 기억하지 않으려 발버둥을 쳐보지만 결국엔 다시 반복될 뿐이다 과거의 기억만으로 나를 상처 입힐 수 있는 네가 참 대단하다. 2024. 2. 4.
대청소를 하며 느낀 것 오늘은 대청소를 했다. 날도 춥지 않고 선선하고 그냥 갑자기 청소가 하고 싶었다. 청소하는걸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한 번씩 대청소를 하면 기분은 좋아진다. 머리가 복잡할 때는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굳이 운동이 아니더라도 청소하며 몸을 움직이는 걸로도 충분하다. 생각 없이 몸만 쓰게 되는 건 똑같으니까. 날은 꽤 선선한 편이었지만 밖에 쓰레기를 내다 버릴 땐 좀 싸늘하긴 했는데 기분은 상쾌했다. 근데 이번에 보니 플라스틱이 정말 너무 많다는 걸 느꼈다. 정수기가 없어 물을 시켜 먹는 편이라 더 플라스틱이 많이 나오는 듯. 정수기나 브리타를 다시 써야 하나 심히 고민된다. 그리고 택배가 거의 생활화되어서 택배박스덕에 종이도 정말 많았다. 배달이나 택배도 좀 줄여서 가능하면 필요한 것만 사 와.. 2024. 2. 3.
여론의 힘이란 여론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대단하고 무섭다. 진실보다 사람들의 관심의 무게가 어디에 쏠렸는지에 따라 여론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한 사람을 놓고 난도질할 수 있다는 게 참 무섭다. 칼보다 펜이 더 강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항상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며 크게 느낀다. 나는 좋아하는 어떤 존재가 있으면 그 사람의 단면만 보고 좋다 싫다 하고 싶진 않다. 다만 내가 너무나 극혐 하는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엔 나도 정나미가 뚝 떨어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딘가에 악성댓글을 남기거나 하진 않는다. 그런데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좋아한다고 서로 말했던 누구누구들이 어떤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게 되면 다들 금방 실망했다며 비난하는 말들을 쏟아낸다. 물론 나도 그럴 때가 있지만 그런 게 좀 한편으로는.. 2024. 2. 2.
볼만한 책 밀리의 서재를 결제했는데 막상 볼만한 책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끌리는 게 없네. 최근에는 책 보는 걸 너무 소홀히 해서 다시 보려고 노력 중이다. 유흥에 낭비하는 시간은 잘도 쓰면서 책 보는데 시간 내는 건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사실 짬짬이 시간 내서 볼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앞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나서 손이 덜 가는 게 가장 크다. 책 보는 시간을 만들어서 집중해서 봐야 되는 게 나에겐 가장 잘 맞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일단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나면 뭐든 하나 골라서 봐야겠다.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으니까. 볼만한 책이 뭐가 있으려나. 2024. 2. 1.
어떤 기억들 가끔 강렬하게 머릿속에 박히는 어떤 기억들이 있다. 그런 기억들은 시시때때로 떠오른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똑같이.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닌데 그냥 갑자기 어느 순간 떠오른다. 그리고 그 순간 내 감정은 그 기억에 지배된다. 그게 좋은 기억인 날은 아무 이유 없이 하루 종일 기분이 좋고, 반대인 경우에는 하루 종일 기분이 이상하다. 오늘은 다행히도 좋은 기억이었다. 오늘 좀 기쁜 날이라 그런가? 떠오른 옛 기억도 좋은 기억이라 정말 다행이다. 요즘 주변인 중에 기분이 태도가 되는 게 너무 심한 사람이 있어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사람이 어느 정도여야지 너무 심하게 하루종일 기분이 요동치는 걸 보니 나까지 정신이 없다. 하루하루가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잘 보내야겠다. 2024.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