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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여론의 힘이란

by 보통의아이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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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대단하고 무섭다. 진실보다 사람들의 관심의 무게가 어디에 쏠렸는지에 따라 여론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한 사람을 놓고 난도질할 수 있다는 게 참 무섭다.

칼보다 펜이 더 강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항상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보며 크게 느낀다.

나는 좋아하는 어떤 존재가 있으면 그 사람의 단면만 보고 좋다 싫다 하고 싶진 않다. 다만 내가 너무나 극혐 하는 음주운전을 했을 경우엔 나도 정나미가 뚝 떨어지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딘가에 악성댓글을 남기거나 하진 않는다.

그런데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좋아한다고 서로 말했던 누구누구들이 어떤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게 되면 다들 금방 실망했다며 비난하는 말들을 쏟아낸다. 물론 나도 그럴 때가 있지만 그런 게 좀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프다.

그 기사가 진실인지 구설수가 정말 100% 맞는 말인지 나는 알 수도 없는데, 좋아했던 누군가를 싫어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게 참 슬프다.

특히나 연예계는 다들 그렇고 그런 애들만 있다는 둥 이미지랑 진짜 모습은 반대라는 둥..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면 차라리 모르는 게 맘 편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러다 가끔은 인성이 별로라는 어떤 연예인이 방송에서는 한없이 착하고 순둥한 모습을 보여주면 저 사람도 참 먹고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구나 싶다. 본래 인성을 숨기고 저 정도로 노력할 수 있다는 것도 어찌 보면 참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사실 진짜 인성이 개차반인지 어떤지도 확실히 알 수는 없는 거고.

결국 진실이야 어쨌든 여론 눈치를 보며 자기 자신을 치장하고 가면을 쓰고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게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화려한 외모의 인기 많은 어떤 연예인이 자기는  동료들만 있지 진짜 친구는 없다는 말을 모 프로그램에서 말하는 걸 봤을 때 충격받은 기억도 난다.

항상 여론 앞에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되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관종끼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것도 다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하며 살 수 있는 걸까.

여론의 힘이란 참 곱씹을수록 대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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