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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107

비혼주의자 나는 비혼주의자다. 때문에 사람들이 결혼하고 부대끼며 서로가 애증 하면서 붙잡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었다. 감정소비, 시간낭비 등의 생각을 하면서 왜 저렇게들 쓸데없는 낭비를 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사랑과 현실은 별개이니까. 나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이니까.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요즘은 결혼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여전히 난 비혼주의자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사람들이 결혼하는 것도 이해한다. 나는 늘 혼자였기 때문에 혼자에 익숙해서 몰랐지만 주변 사람들은 가족이 외박하여 혼자 있게 되면 심심해하거나 무서워했다. 좀 놀라웠다. 인간이 주변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결혼은 내 가족을 만드는 일이니까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2024. 1. 13.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것 마음가짐의 문제고 차이겠지 결국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것처럼 2024. 1. 11.
오랜만에 요즘 손톱 발톱이 너무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이상하다. 영양분은 부족한 것 같은데. 아니면 내가 느끼지 못할 만큼 최근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건지도. 오늘은 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났는데 꽤나 친분이 있는 관계들이지만 역시 나는 가까운 곳에서 자주 보던 사람과 자주 못 보게 되면 점점 어색한 사이가 되는 것 같다. 관심사가 같다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닌 이상 사회에서 만난 관계들은 적당히 지내게 된다. 너무 멀거나 가까우면 꼭 탈이 난다. 점점 더 혼자가 편하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중이다. 나중엔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렇다. 그래도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생각보다 반가운 기분이 든다. 혼자가 편한 것은 맞으나 가끔은 같이 얘기하고 웃고 떠드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2024. 1. 10.
지옥 같은 날 스트레스 안 받고 살고 싶다.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는 타입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0은 아니기 때문에 한 번씩 폭발할 때가 있다. 오늘처럼 하루종일 운수가 나쁜 날은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정말 오늘은 운수 나쁜 날 그 자체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마무리가 꼬이고 하나 둘 꼬이더니 정말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솔직히 다 때려치우고 집에 박혀 있고 싶을 만큼 절망스럽고 만사가 귀찮았으니 말 다했다. 내 잘못으로 시작된 문제도 있었고 그저 흐름대로 원치 않았지만 일어난 문제도 있었는데 그것들이 오늘 하루에 몰아쳐 발생하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열심히 살고 싶어서 이직한 거 맞는데 이런 날은 내가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나 싶은 마음이 든다. 정말 .. 2024. 1. 9.
알면서도 아닌 걸 알면서도 자꾸 헛된 희망을 품는다 아닌 걸 알면서도 흐린 눈을 하고 모른 척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봐도 결국 내 눈만 가린 것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하늘이 가려진 거라 믿고 싶었다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하여 진실이 바뀌는 것도 아닌 것을 어리석지만 알면서도 그러고 싶었다 2024. 1. 8.
좋을 때도 슬플 때도 전에 내 꿈에 친구가 나와서 전화를 했던 적이 있는데, 오늘은 반대로 어떤 상대방 꿈에 내가 나와 걱정된다며 잘 지내냐는 연락을 받았다. 별일 없이 잘 지낸다며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오래 연락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걱정스럽게 연락을 주니 정말 고마웠다. 난 항상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사람들이 그저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사실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큰 일을 겪으며 알게 됐다. 정작 내가 믿고 의지하고 싶었는 누군가는 내 슬픔엔 항상 멀리 떨어져 있고, 이렇게까지 해줄 관계가 아닌데 생각했던 사람이 나서서 나를 도와준 기억들이 내 생각을 바꿨다.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게 중요한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그냥 오래 옆에 있을 사람은 자주 보지 않아도 계속 관계가 이어지고, 자주 .. 2024.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