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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비혼주의자

by 보통의아이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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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혼주의자다.

때문에 사람들이 결혼하고 부대끼며 서로가 애증 하면서 붙잡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없었다.
감정소비, 시간낭비 등의 생각을 하면서 왜 저렇게들 쓸데없는 낭비를 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아름다운 사랑과 현실은 별개이니까. 나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이니까.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요즘은 결혼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여전히 난 비혼주의자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사람들이 결혼하는 것도 이해한다.

나는 늘 혼자였기 때문에 혼자에 익숙해서 몰랐지만 주변 사람들은 가족이 외박하여 혼자 있게 되면 심심해하거나 무서워했다.

좀 놀라웠다. 인간이 주변 환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결혼은 내 가족을 만드는 일이니까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된다. 다만 결혼이 목표인 사람은 앞으로도 영원히 이해할 수 없을 거다. 결혼 그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누군가와 결혼한 내 미래를 그려볼 수 없다.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다가 조용히 떠날 것만 같은 확신.. 에 가까운 생각이 든다.

결혼 없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가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나는 나를 케어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너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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