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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1087

음식을 채워 넣는 중이다. 한동안은 소화가 안 돼서 뭐 먹기가 두려웠는데 이젠 너무 소화가 잘돼서 과식하는 중이다. 뭐든 적당히가 중요한데 항상 그게 가장 어렵다. 늘 욕심나고 더 많이 채우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아마 그래서 소화력이 딸렸을 텐데. 몸이 괜찮아지니 또 똑같이 음식을 채워 넣는 중이다. 하.. 내일부터는 다시 음식을 조절해서 먹어야겠다. 이러다 또 소화가 안 돼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빌빌거리면 나만 손해지. 제발 음식 먹는 것에 욕심 좀 안 부리고 싶다. 2024. 9. 20.
여름이 너무 길어. 끔찍하다. 꿉꿉하다 꿉꿉해. 아침저녁은 그래도 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꿉꿉한 날씨가 나를 미치게 한다. 봄가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질 거라는 얘기가 들리던데 정말 끔찍하다. 사계절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건 아닐지. 특히나 겨울이 사라질까 봐 너무 무섭다. 내 최애 계절은 겨울인데.. ㅠㅠ 서늘하고 쌀쌀한 겨울바람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이야. 눈 오는 거리는 성인이 되고선 불쾌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점점 눈 오는 날이 기다려진다. 날이 따듯해지면 눈 오는 날도 점점 줄어들겠지..? 후. 이번에 내리는 비를 마지막으로 제발 가을답게 날이 선선해졌으면 좋겠다. 2024. 9. 19.
티라미수에 대한 회의감.. 하 요즘 티라미수에 대해 회의감이 든다. 솔직히 맛있고 다 좋은데 가루 날림이 너무 짜증 난다. 여기저기 떨어져서 묻는 꼴을 보면 아주 미쳐버리겠다. 원래도 여기저기 묻는 음식을 안 좋아했지만 티라미수 묻은 음식은 유독 심하게 흩날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안 먹으면 못 참겠어! 이런 정도도 아니라.. 그냥 앞으로는 일반 초콜릿이나 먹어야겠다. 사실 오늘 티라미수 마카롱을 먹다가 흘려서 뒤처리하면서 현타가 왔다. 으으. 먹을 땐 맛있지만 굉장히 열받았다. 2024. 9. 18.
명절 당일에도 메가커피는 열심히 커피를 판다. 명절 당일에도 메가커피는 열심히 커피를 판다. 주말과 비슷한 시간에 들렀는데 평소보다 사람도 많고 주문도 더 밀려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들 가족들 만나러 안 가나..? 벌써 만나고 온 건가..? 연휴가 길어서 해외여행을 가는 가족들도 많다던데 우리 동네 사람들은 어디 여행을 가지도 않았나 보다. 나도 딱히 친척들을 만나는 건 아니라 들렀던 건데 추레하게 아무 생각 없이 갔던 곳에 사람이 바글바글 하니 좀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사람이 많은 것을 보니 괜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당분간 망할 걱정은 없을 것 같고 편하게 가까운 곳에서 음료를 사 먹을 수 있겠네. 2024. 9. 17.
명절엔 모둠전 드디어 명절 연휴. 사실 딱히 전을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에서 계속 전 얘기를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전을 주문했다. 근처 시장에 전을 팔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한주먹 있는 양에 만 오천 원을 달라기에 소스라치게 놀라 자리를 뜨고 집에 와서 배달 어플을 켰다. 음.. 가격은 비슷한데 구성이 달라 그런지 배달로 시키는 모둠전 세트가 훨씬 가성비가 좋아 보여 나도 모르게 주문을 해버렸다. 원래 전을 좋아하긴 하지만 굳이 찾아 먹는 건 또 아니어서 오랜만에 맛봤다. 추석이라 송편을 살까 살짝 고민도 했는데 시장 물가가 너무 놀라워 묻지도 않고 도망쳐 나온 건 안 비밀. 시장 이미지가 늘 그렇듯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을 거라 막연히 생각하고 갔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하루다. 심지어 배.. 2024. 9. 16.
징크스? 약간 그런 게 있다. 징크스 같은 거. 이건 스포츠 쪽에 해당되는데 내가 좋아하는 팀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면 꼭 지는 거? 그래서 참 착잡하다. 스포츠는 라이브가 생명인데 난 조마조마해서 보기가 힘들어.. 특히 한일전 하는 날. 내가 실시간으로 보는데 진다? 괜히 내가 죄책감을 느끼고 우울하다. 으으. 당연히 다 미신이지만 그냥 내 마음이 불편해 미치겠다. 2024.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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