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120 가능하면 오래오래 많이 행복했으면.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아침저녁은 쌀쌀한데 낮에는 봄 같은 느낌. 비가 온다더니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고 습도만 올라간 느낌이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 이럴 때일수록 늦은 밤 잠에 들 때는 전기장판을 잘 틀고 자야겠다. 금방 봄이 오고 금방 또 여름이 오겠지. 사람은 여유가 없고 우울하면 계절의 변화를 잘 느낄 수 없다고 한다. 봄을 느끼는 거 보면 그래도 나는 아직 괜찮은 게 맞다. 오늘도 내일도 어제보단 조금 더 행복하길 슬픔보단 기쁜 일이 더 많길 돈도 많이 벌어 부자가 되길 모두가 똑같이 행복할 수도 매 순간 행복할 수도 없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오래오래 많이 행복했으면. 2023. 3. 8. 누군가의 죽음 매일 똑같이 계속될 것 같지만 모든 것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진다. 나도 언젠가 그렇게 사라지게 될까? 일렁일렁. 마음이 무겁다. 누군가의 죽음은 항상 그렇다. 사람은 모두 한 번씩 죽는 존재인데, 왜 이리 슬픈지. 주변인이 나보다 먼저 죽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상실의 고통은, 너무너무 견디기 힘드니까. 특히나 나와 가까운 존재라면. 어딘가에라도 살아있다면 그것만으로 위안이 되는데 오늘 같은 날은 정말 마음이 너무 무겁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위로도, 많이 힘들겠지만 힘내시라는 위로도, 그 어떤 것도 나는 감히 말할 수 없다. 나는 그저 나대로 조용히 애도할 뿐. 부디 너무 오래 슬퍼하지 않길. 2023. 3. 7. 장난기 친하다고 생각할수록 장난치고 싶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놀려주고 싶다. 틱틱대고 골려주고 싶다. 귀여운 아기나 동물들을 보면 장난치고 싶은 것처럼 이상하게 친해지면 그런 마음이 든다. 이런 나를 모르는 사람은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 진지충인 이미지라.. 하지만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렇게 장난기가 발동하는 걸 보면! ㅎㅎ 2023. 3. 6. 아주 오랜 시간 너를 기다렸다 아주 오랜 시간 너를 기다렸다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왜 기다리고 있는지 이유 조차 잊은 채 이제는 습관처럼 너를 기다리다가 나의 기다림은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너는 앞으로도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기다릴 이유 조차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깨달았다 현실은 동화와 다르니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사람은 영원히 오지 않을 테니까 어쩌면 너는 나에게 코끼리였다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할수록 더욱 머리에 맴돌던 코끼리 같은 존재 앞으로 나는 코끼리를 잊으려 노력하지 않겠다 기다리지도 억지로 잊으려 노력하지도 그냥 생각이 나면 그렇구나 넘기겠다 ..그럴 수 있겠지? 2023. 3. 5.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세상에 상처하나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 겉으론 웃고 있어도 다 뒤에선 한 번쯤 눈물 흘렸겠지 그런데도 밝게 웃고 잘 지내잖아 유명한 그 어떤 말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 상처를 감추고 괜찮은 척 웃어넘기는 사람들 얼마나 단단해져야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까 사실 가늠조차 안돼 그저 내 바람만큼 감정을 잘 숨길 수 있길 바랄 뿐 상처받아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정말 별거 아닌 것처럼 그렇게 2023. 3. 4. 두통에 시달린 하루 오늘은 불금인데 요즘은 금요일만 되면 왜 이렇게 몸이 안 좋은 건지 모르겠다. 그저 쉬고 싶군. 하루 종일 두통에 시달리니 정말 고통스럽다. 차마 약속을 깨지 못해 친구와 저녁도 함께 먹고 집에 돌아왔다. 놀 때는 그래도 잘 참았는데 집에 오니 두통이 어마어마하다. 제발 내일은 맑은 정신으로 깨어났으면 좋겠다. 아이고 되다. 2023. 3. 3. 이전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