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20 내 곁을 지킬 사람은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킬 사람은 결국 나 자신뿐이다 2022. 9. 15. 약속 지키지 못할 약속을 늘어놓는 게 싫어 내가 진짜 할 수 있는 것만 약속하고 싶어 그래서 입을 닫았던 건데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주제에 이러쿵저러쿵 확실한 결말을 보장할 수도 없는 말뿐인 위로가 더 상처가 될까 걱정했는데 상대방이 내게 원했던 것이 그저 작은 위로, 응원, 격려, 희망에 찬 말들이었다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을 엇갈리고 오해하고 실망하고 멀어진다. 사람들의 성향이 이토록이나 다른 것이 때로는 너무나 어렵다 2022. 9. 14. 고마운 사람 친구가 샌드위치를 싸다 줬다 명절에 혼자 있을 내가 안쓰러운지 항상 명절이 끝나면 음식을 바리바리 챙겨준다 참 고마운 일이다 꼭 뭔가 챙겨주지 않더라도 명절에 연락을 주고받고 잘 있냐며 나를 생각해주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이미 나에겐 고마운 사람이다 잠도 못 자고 컨디션도 안 좋았지만 만나자는 친구의 재촉에 나가보니 나에게 음식을 챙겨 주기 위함이었다 사소하지만 큰 배려에 고마움이 밀려온다 나도 너에게 따스한 사람이길 너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길, 바라본다 2022. 9. 13. 나를 챙기지 않는 사람 나를 챙기지 않는 사람을 내가 챙길 이유가 없고 눈치 볼 필요가 없으며 무엇보다 굳이 친절할 필요가 없다 딱 서로의 거리만큼만 그 정도로만 사무적이게 그 아무개보다 내가 더 소중하니 나를 더 챙기고 아껴줘야지 2022. 9. 12. 요동 감정적으로 많이 동요되는 시기가 있다 어쩔 수 없게도 명절과 가정의 달, 공휴일들 언제나처럼 혼자 시간을 보내는 일이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닌데, 한 번씩 요동친다 특히 명절에는 문 밖으로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그 뒤로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그렇게 만든다 웃음소리는 참 듣기 좋다 요동치는 마음은 일시적이라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다시 개운해질 것이다 2022. 9. 11. 당신을 처음 떠나보내고 당신을 처음 떠나보내고 한동안은 현실인지 꿈인지 구별하지 못하다가 이내 현실에 발은 붙였으나 꿈인가 싶은 날들이 반복됐다 어떤 날은 처음부터 내가 혼자였던 게 아닐까 의구심마저 들었다 다른 이의 장례식에서 나도 모르게 터져 나온 눈물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었다 당신을 보낼 때 꿈과 현실을 분간도 못한 채 내가 미처 흘리지 못한 눈물을 그제야 서럽게 쏟아냈다 그 이후엔 누군가의 부고 소식이 들려오면 나는 차라리 코로나에 감사했다 코로나 핑계를 대며 마음만 전달했다 장례식에 가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당신을 처음 떠나보낼 땐 흐르지 않던 눈물이 당신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만으로도 이젠 줄줄 흐른다 현실은 늘 잔인하고 당신은 내 꿈에도 나타나지 않지만 오늘도 나는 과거의 행복했던 그 언젠가를 생각하며 과거의 기.. 2022. 9. 10. 이전 1 ···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2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