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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과거의 힘으로 아주 어린 시절에 만나 오래 함께 해온 너 이제는 너무나 달라진 서로의 삶과 생각들 내가 너를 이해 못 하듯 너도 나를 이해 못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만나면 웃고 떠들고 즐거웠지만 정작 진지한 얘기는 서로에게 꺼내지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어렸을 때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공유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가십만 떠드는 사이가 됐다 그래도 너를 놓지 못하는 것은 나도 잊고 있던 나의 과거를 기억해주는 너라서 내 행복한 과거의 기억에 함께했던 너라서 오직 그 과거의 힘으로. 앞으로의 우리가 어떻게 변해도 결국 우린 어린 시절을 공유한 과거의 추억으로 꾸역꾸역 서로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 참, 신기하다. 우린 이토록 다른데 그땐 어떻게 그렇게 친했을까 만약 우리가 사회에서 만났더라면 지.. 2022. 10. 6.
잃고 나서야 왜 소중한 것은 잃고 나서야 그제야 비로소 소중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는 걸까 아무리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봐도 있을 때 잘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잃어봐야 처절하게 후회하며 깨닫는다 잃은 것이 너무나 소중했다는 사실을. 2022. 10. 5.
새로운 길로 퇴근하기 3일간의 휴무가 끝나고 출근. 아침엔 졸린 눈을 겨우 뜨고 나갔는데 퇴근 시간이 다가오니 갑자기 걷고 싶어졌다. 어제 그제는 지겹게 비가 왔는데 오늘은 비도 안 오고 날씨도 서늘해서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따릉이를 탈까, 하다가 오늘은 왠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어졌다. 길치+파워 P인 내겐 이런 날이 아니면 새로운 길은 미지의 길로 남는 경우가 허다해서 마음먹은 김에 걸어가기로 했다. 걷기 시작하니 날이 참 시원하고 기분 좋았다. 지도상으로 1시간 17분의 거리였는데 걷다 보니 나도 모르게 파워 워킹을 하게 돼서 중반부터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 가는 길에 주변도 좀 둘러보고 천천히 가보려 했는데. 음악을 들으며 걸으니 리듬에 맞춰 걷게 되는 게 참 웃겼다. 거의 1시간 만에 집에.. 2022. 10. 4.
무슨 일이든 의무감이 되는 순간 무슨 일이든 의무감이 되는 순간 믿을 수 없게도 재미가 반감하곤 한다. 그게 무엇이든. 나는 내가 하려고 맘먹은 일도 누가 갑자기 나타나서 그걸 좀 해볼래?라고 제안하는 순간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일을 그만둔다. 청개구리 심보 같다. 근데 어릴 때부터 이랬던지라 이제 와서 바꿔보겠다고 발버둥을 쳐봐도 그게 참 안된다. 그냥 내 마음이 그런 걸 어쩌라고. 하기 싫은 건 죽어도 하기 싫은데. 그래서 난 블로그에 글 쓰는 게 좋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요 꼭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언제라도 쓰기 싫으면 안 써도 그만인 것. 다만 요즘 하루 한 개 글쓰기에 의무감 같은 게 살짝 생길 것 같아서 나 스스로 위험을 감지하는 중이다. 즐기는 것을 넘어 의무감이 되는 순간 아예 멈춰버릴 .. 2022. 10. 3.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비가 내린다. 비가 오고 나면 쌀쌀하겠지? 내가 좋아하는 서늘한 계절. 별거 없어도 왠지 들뜨는 계절. 겨울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2022. 10. 2.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 스릴러 소설,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 간만에 소설책을 읽었다. 솔직히 나는 소설책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면 소설의 내용이 생생하게 상상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만화나 영상보다도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 그래도 내용을 호로록 읽으면서 다행이라 여긴 것이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는 주요 등장인물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실 좀 뒤에 학생들 이름은 매칭이 잘 안 돼서 대충 보긴 했지만, 주요 내용은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상태로 깨어나서 동생의 죽음에 대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학생 때 판타지 소설 읽어 보겠다고 몇 권 읽다 포기한 것에 비하면 정말 양호하게 잘 읽었다.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는 스릴러물이라 책도 지루한 감 없이 술술 잘 읽혔다. 깨어나지 말 걸 그랬어는 책을 다 봤을 때보다 중간에 주.. 2022.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