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린 시절에 만나 오래 함께 해온 너
이제는 너무나 달라진 서로의 삶과 생각들
내가 너를 이해 못 하듯
너도 나를 이해 못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만나면 웃고 떠들고 즐거웠지만
정작 진지한 얘기는 서로에게 꺼내지 않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어렸을 때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공유했는데
언제부턴가 우리는 가십만 떠드는 사이가 됐다
그래도 너를 놓지 못하는 것은
나도 잊고 있던 나의 과거를 기억해주는 너라서
내 행복한 과거의 기억에 함께했던 너라서
오직 그 과거의 힘으로.
앞으로의 우리가 어떻게 변해도
결국 우린 어린 시절을 공유한 과거의 추억으로
꾸역꾸역 서로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지.
참, 신기하다.
우린 이토록 다른데 그땐 어떻게 그렇게 친했을까
만약 우리가 사회에서 만났더라면
지금처럼 친구라는 관계로 맺어질 수 있었을까?
그러고 보면 정말 세상 모든 것은 타이밍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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