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119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 보고 싶은 사람은 살아 있을 때 만나야 한다. 남겨진 사람의 슬픔은 남겨진 사람만 안다. 한동안은 꿈처럼 현실적이지 않다가도 어느 순간 현실적으로 느껴질 때는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잊은 듯 살다가도 때때로 너무 그리워서 눈물이 흐르고, 남들 앞에서는 괜찮은 척 웃지만 사실 완벽하게 슬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어디 한편에 봉인해 둔 거지. 언제라도 상자를 열면 슬픔은 상자를 비집고 나와 눌러뒀던 감정을 터뜨린다. 한동안 나는 뉴스에서 누군가 죽었다는 사건 사고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다른 이유 없이 내 슬픔이 겹쳐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에. 죽음은 돌이킬 수 없기에 나는 죽음이 너무 두렵다. 내 주변 사람들이 나보다 무조건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고 행복하길 바란다.. 2023. 4. 28. 쥐가 났다. 흠. 어제는 자다가 종아리에 쥐가 났다. 너무 아파 졸린 와중에도 벌떡 일어나 다리를 부여잡고 굴러 다녔다. 졸린데 아파서 못 자는 게 너무 서러웠다. 아휴. 비루한 몸뚱이...!!! 무통증은 다쳐도 몰라서 위험하다지만 이렇게 하나둘씩 몸이 늙으면서 통증에 시달리는 것도 썩 그렇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다. 으으으. 곧 자야 되는데, 또 자다가 통증에 시달릴까 봐 벌써 걱정된다. 고양이 한 마리 들여놔야 하나!! ㅠㅠ 자다가 우는 건 아닌지.. 2023. 4. 27.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 들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은.. 정말 못할 짓이다.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고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지긋지긋하고 견디기 어려운 일인지.. 나는 이제 폭발 직전이다. 잘 들어주고 달래주고 희망을 주는 그런 다정한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요즘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다. 굿리스너. 정말 아무나 될 수 없다. 나는 그들을 존경한다. 2023. 4. 26. 습관처럼 타인을 위해 나의 행복을 저버리는 일 주변사람을 배려하느라 나를 배려하지 않는 일 누군가를 위한답시고 나를 버려두는 일 내가 나를 힘들게 만들었던 일들 때때로 나를 꾸짖는 것 같은 글을 보면 마음이 씁쓸해진다. 내가 나를 너무 막 대하는 것 같아서. 내 친구나 주변인에게는 절대 생각하지도 말로 뱉지도 않는 부정한 단어들을 나 스스로에겐 습관처럼 퍼붓고 있는 것을 깨달을 때 아차 싶다. 나는 내가 애틋하지만 만족스럽지가 못해서 그렇게도 나를 괴롭혀왔나 보다. 습관처럼 나를 사랑해주어야 하는데. 습관처럼 나를 미워하고 질책해 왔다. 주기적으로 이러면 안 된다고 생각이 날 때마다 한 번씩 일기처럼, 반성문처럼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글을 쓰는 것 같다. 주문 같기도 하고. 아무튼. 사람은 참 쉽게 변하기도.. 2023. 4. 25. 이놈의 환율 아. 이놈의 환율! 계속 떨어지다가 오르는 듯싶어 부랴부랴 환전했더니 비웃기라도 하듯 점점 더 오르네.. 참을성 없이 환전한 내가 밉다. 왜 이리 똥촉인지 모르겠구먼.. 아고아고. 정말 뭐 하나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다. 2023. 4. 24. 친구들과 여의도 나들이 지난 휴무에 여의도에 들렀다. 친구들과 함께 시간 맞춰 나들이를 갔는데 너무 날씨가 좋았다. 좋다 못해 거의 여름 날씨 였는데, 이 좋은 날에 출근 없이 평화롭게 앉아 쉴 수 있다니 행복했다. 점심은 배달을 시켜 햄버거와 피자로 폭식을 하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즐겼다. 주변엔 산책 나온 강아지들이 많았는데 정말 너무 귀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었다. 힐링의 시간을 보낼 때마다 이 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렇듯 순식간에 시간이 흐른다. 또 언제 다 같이 시간 맞춰 놀 수 있을지. 나이 먹을수록 서글픈 것은 학생 때처럼 좀처럼 쉽게 친구들과 다 같이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매일 학교 가면 지겹게 보던 사이인데, 이제는 시간을 내야 만날 수 있는 사이라는 게 좀 서글프다. 한둘씩이야 시.. 2023. 4. 23.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18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