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195

돈도 아는 만큼 보인다. 사람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나는 세상만사 관심 없고 내가 좋은 것, 하고 싶은 것만 봤다. 세상 사는데 불편함 없고 내 관심사로만 가득 차서 멘탈적인 부분에선 오히려 나는 행복했다. 싫은 건 안 보면 그만이니까. 그런데 18년 하반기부터 주식에 대해 알게 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만 했고 딱히 어떤 식으로 돈을 벌고 불려야 하는지 방법에 대해서는 관심 없었다. 내 20대 청춘을 투자 없이 허비한 게 너무 아깝다. 내 시간들이. 투자는 어릴 때 시작할수록 더 좋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도전하기에 알맞다. 나이가 들수록 지켜야 하는 게 많기 때문에. 그 시절 난 참 가난했다. 홀로 나를 키워온 엄.. 2021. 11. 12.
올해 첫눈 서울에 올해 첫눈이 내린 곳이 있다고 한다. 나는 자느라 전혀 몰랐지만, 이제 진짜 겨울이 오나보다. 날씨도 꽤나 쌀쌀해져서 손발과 코끝이 시리다.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던데.. 벌써부터 그런 느낌이 든다. 하루하루는 너무 길고 지루한 쳇바퀴 느낌인데 한 달, 일 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눈떠보니 나이 먹어 있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마음은 아직도 10대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데 이제는 실수하면 나잇값 못한다고 욕먹는 나이가 됐다. 눈 소식에 올해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지 괜히 아련한 기분이 샘솟는다. 2021. 11. 10.
무료함 롤드컵도 끝나고.. 우승도 뺏겨서 부글부글하고.. 진짜 빠져서 볼만한 재미있는 드라마도 없고.. 너무 무료하다.. 2021. 11. 9.
어느 것이 먼저 였을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좋은 사람이라 좋았을까 좋아하게 돼서 좋은 사람이라 믿었을까 2021. 11. 8.
따뜻한 사람 나도 당신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2021. 11. 7.
딸을 위해 살인한 아버지, 피해자에 대한 여론 오늘 뉴스 기사를 보다 딸을 성매매 업체에 넘긴 딸의 남자 친구를 찾아내어 살인한 아버지에 대한 기사를 봤다. 우리나라는 아니고 해외 이야기였다. 여자 친구에게 그랬다는 것도, 10대였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더욱 충격이었던 것은 살인한 아버지를 옹호하는 댓글들이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충분히 흥분되고 감정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된다. 범죄에 동조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충분히. 내가 충격이었던 것은 댓글들 반응이었는데- 아버지에 살인을 옹호했다는 지점이 아니고, 살해당한 피해자의 여론. 잘 죽었다, 라는 식의 반응들이었다. 거의 댓글 분위기가 그런 식이 었다. 내가 죽었을 때, 누군가 나의 죽음을 기뻐한다니. 죽고 난 후라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왠지 좀 끔찍하다. 어디서 봤는지 잘 기.. 2021.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