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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해 첫눈이 내린 곳이 있다고 한다.
나는 자느라 전혀 몰랐지만, 이제 진짜 겨울이 오나보다.
날씨도 꽤나 쌀쌀해져서 손발과 코끝이 시리다.
나이가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던데..
벌써부터 그런 느낌이 든다.
하루하루는 너무 길고 지루한 쳇바퀴 느낌인데
한 달, 일 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눈떠보니 나이 먹어 있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마음은 아직도 10대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데
이제는 실수하면 나잇값 못한다고 욕먹는 나이가 됐다.
눈 소식에 올해가 끝나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런지
괜히 아련한 기분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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