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에도 너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느라 나의 느긋함과 쉼에서 오는 평온함을 즐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알람도 맞추지 않고 늘어지게 잠을 잤다.
잠이 너무 부족해서 수면욕이 가득했던지라 얼마나 달게 잠을 잤는지 모르겠다. 중간에 한 번 잠이 깨긴 했지만 다시 눈을 감고 더 잤다.
어제 12시도 되기 전에 잠에 들어서 오늘 10시 반까지 잤는데 너무 좋았다. 사실 주말에 잠을 몰아 자는 게 좋지 않다는 글을 많이 봐와서 억지로 주말에도 알람을 맞추고 일찍 일어나려는 노력도 많이 했었다. 근데 그렇게 해보니 결국은 일주일 내내 잠이 부족한 상태로 몽롱하게 지내게 되고 매일이 너무 피곤했다.
타인이 정한 어떤 기준에 맞춰서 산다는 게 참 피곤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대로는 수면부족으로 쓰러지겠다 싶어 그냥 몰아서 잤다.
사실 평소에 적당히 잘 자는 사람은 주말에도 맞춰서 똑같이 일어나는 게 당연히 좋다고 공감한다. 하지만 나처럼 평소에 잠이 부족한 사람이 주말까지 똑같은 기상과 취침시간을 맞춘다는 것은 몸을 더 혹사시키는 일밖에는 되지 않는다.
평소에 4시간, 5시간 정도만 잠을 자는 게 안 좋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갑자기 잠을 많이 자면 그다음 날 꼴딱 밤을 새우게 돼서 어쩔 수 없이 익숙한 패턴으로 잠을 잔다.
주말에 몰아자면 일요일 밤, 그러니까 지금은 또 금방 잠을 못 자서 월요일부터 피곤함을 달고 사는데 이게 고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잠을 안 잘 수도 없고 많이 자도 다음날 패턴이 깨지고.
다행히 일시적인 현상만 있고 불면증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최근에는 낮시간에도 하루종일 졸음이 쏟아져서 죽을 맛이다.
6월에는 진짜 약속 좀 덜 잡고 병원에 꼭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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