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역겨운 사람들! 믿음이란 무엇인가?
최근 넷플릭스에서 핫한 나는 신이다를 봤다.
때마침 더글로리도 봐야 했기에 친구계정으로 잠깐. 어쨌든 요즘 너무 핫해서 봤다.
나는 이런 걸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도대체 뭐에 씌어서 저렇게까지 맹신하고 갖다 바치게 되는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물론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jms 편에서는 수많은 여자들이 성착취를 당하고.
아가동산은 노동력까지 모든 것을 다 착취당하는데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받들어 모시는 것을 보고 충격받았다.
자기가 메시아니 뭐니 떠들면서 결국은 돈 내놔라, 나랑만 성관계하자, 이게 다인데?
제삼자 입장에서는 정말 골 때리게 웃긴다.
여자든 남자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을 자기만 취하려고 하는 것도 정말 어이없었고, 피해자들은 싫은데도 불구하고 메시아다 신이다 참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도 황당. 아니.. 그 시점에서 바로 의심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아. 정말 이런 거 보면 피해자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은데,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서 도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비난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라서.
아가동산 편에서는 남자들을 성적으로 착취하고, 여자들은 노동력을 착취하며, 아이들까지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다. 그리고 심지어 어린아이를 심한 매질로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긴커녕 오히려 피해자의 가족들을 세뇌시켜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만민교회는 그냥 앞에 비하면 코미디 급이긴 한데.
성착취는 당연히 기본 옵션으로 따라붙고, 본인을 상품화시켜 굿즈를 파는 것을 보고 웃음이 다 나왔다. 어이구. 돈 주고 사진을 같이 찍는다니 말 다 했지. 코미디에서나 볼법한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나다니.
죄송하게도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가격과 비교까지 할 뻔.
내가 너무 현실적인 성격이라 그런 건가. 무교라서 어떤 믿음 같은 게 없어서 그런 건가.
애초에 신이라는 인간이 말하는 어떤 성경의 내용들과 실제 그들이 행하는 행위가 맞아떨어지지 않았을 때 이미 나는 의심을 했을 것 같고, 나를 혹은 가족을 때리거나 주변인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을 때도. 하다못해 헌금이란 명분으로 돈으로 사람들을 경쟁시켜 구원에 순위를 매기는 순간. 나는 더 이상 믿음을 이어가지 못했을 것 같다.
내가 그냥 무교이고 그런 상황에 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나는 그렇게 생각된다.
현실에서조차 나를 지켜주지 못하는 사람을 도대체 뭘 보고 믿는 거지?
매일 노예처럼 일하고 돈은 다 갖다 바치면서 나한테 남는 게 뭐가 있는데? 뭐 뿌듯함? 믿음? 구원?
지금 당장 현실이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죽어서 구원받으면 그건 또 무슨 의미?
아가동산은 정말 크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게 폐쇄적인 환경이란다. 그 안에 있던 아이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살면서 또 그렇게 착취당하면서 살아가겠지. 뭐가 뭔지 분간도 못하고.
종교든 뭐든 이래서 어릴 때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모태신앙이다 뭐다 하는 게 맞는 건지 난 의문스럽다. 본인이 가고 싶어 하고 좋아해서 선택하는 것들이야 그렇다 쳐도 부모 때문에 가족 때문에 시작하는 것들은 잘 모르겠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을 때 하는 게 맞는 거 아닐지..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든다. 어쩌다 보니 흘러 흘러 그곳에 도착해서 믿음을 갖고 살다가 의심도 들고 벗어나고도 싶은데, 그럼 자기가 믿고 살아온 세월이 다 거짓이 되는 거니 그런 걸 견디지 못해서 그냥 또 믿고 사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정신 차리고 빠져나온 사람들은 이제라도 자기 인생을 살면 된다. 얼마나 다행인가.
그런데 나는 신이다 마지막 편에서 교도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기다리겠다며 소리치는 신도?를 보니 정말 갑갑함이 차올랐다. 전자발찌를 하고, 교도소에 징역살이를 하고, 누군가를 때려죽였는데도 그런데도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
아아악.
도대체 그 사람의 뭘 보고 믿는 건데요?
대체 뭐가 그렇게 믿음직스럽냐고요!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후. 맹목적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서운지 정말 절절히 깨닫게 되는 다큐였다. 아무래도 나는 앞으로도 무교로 살다 죽게 될 것 같다. 나는 원래 보지 못하는 것은 믿지 못하는 사람이니. 그냥 이대로 보이는 것만 믿고 살란다. 적어도 누군가 나를 신의 이름으로 착취할 수는 없을 테니.
근데 새삼 다큐 제목을 진짜 잘 정한 것 같다. 누가 했는지는 몰라도.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라는 게 정말 찰떡인 듯.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당할 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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