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나 인연이 되어
어찌저찌 매일 얼굴 보고 지내다가
또 우연히 떠나가는 것이
결국 모든 사람과의 관계겠지
어렸을 때 나는
모든 헤어짐이 너무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었다
모든 헤어짐마다
견디기 힘든 충격을 받았고
배신당한 기분마저 들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유명한 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 곁에 남을 사람은 남을 것이고
떠날 사람은 결국 떠난다는 것
그냥 우연히 만난 것처럼
헤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슬프겠지만
모든 관계를 붙잡을 순 없으니까
비단 연인관계만이 아니라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니까
떠날 사람은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다
언젠가 또 웃으면서 만날 수 있게
그리고 나도
언젠가 웃으면서 떠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