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처음 와사비맛 아몬드를 접한 건 얼마 안 되었는데 아마 작년 가을이나 겨울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코로나 터지기 전에 친구들과 명동에 있는 길림양행 와사비맛 아몬드를 사 먹은 적이 있었다. 친구가 아몬드를 꼭 사 먹어야 된다고 꼭 들려야 된다며 강제로 끌고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을 뿐이었지만, 생각보다 꽤 커서 놀랬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 태어나서 아몬드가 그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 아몬드가 거기서 거기지 뭔 유난이냐 생각했었지만 정말 종류도 너무 많고 대형마트 시식코너처럼 각 아몬드별로 어떤 맛이 나는지 시식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내부가 크고 다양한 맛이 있어서 홀린 듯이 이것저것 주워 먹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최근에 갑자기 와사비맛 아몬드가 다시 땡기고 먹고 싶어 졌다.
그때 맛본 것들 중에 와사비맛 아몬드가 제일 맛있었고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와사비를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할 수 없지만, 평소에 와사비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와사비맛 아몬드를 적극 추천한다. 아몬드의 고소함과 와사비의 코끝이 찡해지는 맛이 잘 어우러져 있다.
불닭볶음면을 따서 나온 것도 먹어봤는데 생각보단 좀 별로였다. 너무 강력하게 맵고 짜서 그냥 아몬드만 먹기엔 별로이고 술안주로 먹을 사람은 괜찮을 듯.
사실 내 입맛엔 와사비맛 아몬드가 너무 딱이라 회사에 동료들에게도 맛 보여주고 싶어서 작은 걸로 여러 개 구입해서 회사에 가져갔었는데 주변 사람들은 와사비를 안 좋아해서 와사비맛 아몬드는 결국 한 두 사람에게만 주고 나 혼자 다 먹었다. 왜 이 맛있는 걸 사다 줘도 안 먹는 거람.
이 맛을 많은 사람들이 같이 공유할 수 없어서 좀 안타까웠지만 와사비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다며 더 권하기도 민망해서 그냥 포기했다. 하지만 적극 추천하는 맛이라 블로그에라도 글을 남긴다.
누군가 와사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쯤 맛보아도 좋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은 와사비맛 아몬드를 거부했지만, 어떤 사람은 내 추천으로 한 번 맛봤다가 개미지옥처럼 와사비맛 아몬드에 중독이 되어서 술안주로 아주 잘 먹고 있다고 했다. 난 맥주는 안 좋아해서 안주로 먹진 않지만 입이 심심할 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한 번씩 주어먹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먹다가는 칼로리 때문에 식겁할 수 있지만 아몬드라서 뭔가 한번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가는 것 같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면 항상 또 먹고 싶다는 생각과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나중에 또 기억하고 먹을 수 있도록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문제지만.
가격은 글 쓰는 오늘(2020/7/21) 기준으로 쿠팡 로캣배송에서 대략 210g 한 개에 4천원 정도 되는듯하다. 다만, 쿠팡이나 인터넷 쇼핑몰은 가격 변동도 심하고 묶음 판매나 할인율에 따라서 가격 변동이 심하니 이점은 고려해서 구입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건 일단 직접 시식을 해보고 내 입맛에 딱이다 싶을 때 원하는 만큼 구입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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