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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애드센스 승인!

by 보통의아이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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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청난 집순이다.

집에 꿀 발라놨냐는 소리를 들을 만큼 그냥 집에서 멍 때리고 있는 시간이 좋고 가장 힐링되는 사람이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채우는 타입도 있다는데, 나는 딱 반대다.

사람들과 만나고 나면 기를 쭉쭉 빨려서 집에서 요양을 해야 된달까. 그렇다고 집에서 딱히 중요하게 뭔가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멍 때리고 텔레비전 보고 게임하고. 그냥 그런 게 다였다.

 

그러다가 작년에 우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니 어차피 이렇게 집에서 빈둥거리고 컴퓨터를 할 거면 인터넷을 통해 뭔가 득이 될 수 있는 것을 해보는 게 어떨까?

재테크나 돈에 대해서도 관심만 많았지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해본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디지털 노마드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들.

나에겐 집에서 편하게 돈벌이를 하는 신기루 같은 이야기였다. 물론 이제는 노력 없이 성공하는 사람 없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란 애초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지만. 로또 정도 아닌 이상에야 무슨 일이든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버무려져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유튜브는 낯가림이 심한 나에게 너무 별나라 이야기다. 물론 얼굴 없이 본인의 재능만으로도 성공한 유튜버들이 많다는 것도 안다. 나 또한 얼굴을 보고 유튜버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나는 유튜브를 열심히 운영할 만큼의 애정도 없고 특출 나게 선보일 재능도 없고 말빨이 좋은 것도 아니다. 또한 나의 여가시간을 디지털 노마드에 갈아 넣고 싶을 만큼 진지한 마음은 아직 아니다.

 

일단 지금 계획은 블로그를 통해 뭔가를 기록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기억하고 싶은 것들, 내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그런 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나중에 추억하며 다시 들여다보고 싶다.

그러면서도 소소하게나마 큰돈이 되진 않겠지만 월급 외에 다른 수입도 얻어보고 싶었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작년 이맘때쯤 시작했던 블로그이지만 정말 볼품없고 게시글도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래도 도전 정신을 갖고 애드센스 승인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승인이 올 초에는 잘 안되었다고 해서 걱정도 많았는데, 작년에는 글이 너무 적어서 당연히 거절되었고, 이번에는 정책 위반이라는 사유로 거절이 됐다. (코로나로 인한 거절이 아니라니;;) 정확한 정책 위반 내용은 알려주지 않아서 차근히 글을 찾아보다가 택시기사 만행에 대해 분노하는 글을 쓰고 국민청원 게시판 링크를 딱하나 걸어두었는데, 그걸 지우고 재신청하니 애드센스 승인이 되었다! 링크 삭제한 것 외에는 심사를 기다리는 사이에 글이 2개 정도 더 추가된 것 빼고는 아무것도 수정하지 않았다.

 

솔직히 큰 기대 없이 신청했지만, 그래도 축하한다는 글을 보니 내심 기분은 좋다.

먼 훗날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단돈 1원이라도 월급 외에, 그것도 인터넷에 내가 좋아서 기록해둔 블로그 글을 통해 수입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면 너무나도 기쁠 것 같다. 언젠가 그 날이 현실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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