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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그콘서트 종영

by 보통의아이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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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린 시절.

10대의 웃음을 책임져줬던 개그콘서트가 종영했다.

어렸을 때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의 실시간 방송, VOD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TV에 나오는 해당 프로그램의 시간대를 기억했다가 집에 기어들어가서 찾아보곤 했었다.

20대가 되고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고, 선택적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자극적이고 표현에 제한이 없는 외국 드라마에 빠져 살았던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웃긴 게 최고라고 맨날 개그콘서트를 챙겨봤었는데.

내가 언제부터 개그콘서트를 안 보게 된 건지 그 시점이 언제인지 뚜렷하게 기억도 나지 않는다.

무한도전 때처럼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 프로그램이 나와 같이 영원히 있을 것만 같았다.

나와 같이 나이 먹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람들이 찾지 않으니 결국 다 사라진다.

장수 프로그램이 하나 둘 없어질 때마다 영원한 건 없다고 다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개그콘서트 종영은 아쉬운 일이지만 내 10대를 함께 해 준 모든 개그맨, 개그우먼들께 감사드린다.

모두 개그콘서트가 아니라도 다른 예능에서 꼭 더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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