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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진짜로 슬슬 겨울 옷을 준비해도 되는 걸까?
오늘 낮에 한 차례 비가 내리고 나니 저녁에는 날씨가 꽤나 쌀쌀하게 느껴졌다.
사실 아직도 옷을 입을 때 반팔에 겉옷을 걸쳐 입고 있는데 그렇게 입어도 조금만 걷다 보면 낮에는 덥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아침저녁은 춥지만 낮시간은 더워서 도저히 두꺼운 옷을 입을 수가 없다. 나는 더운 건 질색팔색하는 인간이라.
작년에는 이맘때쯤에 양털옷도 입고 기모옷도 입고 적당히 선선하다고 느꼈는데.. 정말 올해는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다.
당장 크리스마스도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안 추울 수가.
오늘 수능이었던 걸로 아는데 사실 내가 수능을 쳤던 날에는 롱패딩을 입고도 추워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더 날씨가 확연히 비교되는지도.
인터넷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겨울옷 세일도 엄청 많이 하는 게 보이는데 판매가 잘 안 돼서 물량을 처리하려는 게 아닐까 싶다. 겨울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50% 이상 세일 하는 걸 보니 좀 놀라웠다. 그만큼 올해 겨울이 크게 춥지 않을 거라 예상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좋아하는 계절이 점점 늦게 오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차라리 사계가 망가져야 한다면 1년 내내 가을 정도였으면 좋겠는데 아마 점점 여름이 길어지겠지.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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