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목격한다.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향해 날카로운 말들을 뱉어내는 그런 상황들.
나는 물타기를 정말 엄청나게 싫어한다. 최악. 인터넷을 하다 보면 특히 많이 보이는 그런 상황들. 어처구니없게도 처음에 누군가 말을 뱉으면 그대로 분위기가 쏠려 물타기를 하고 반대 의견을 내는 순간 마녀 사냥을 당한다.
나는 그게 너무 싫고 어이없어서 웃긴다. 민주주의니 자유주의니 말은 많이 하는데 나랑 의견이 다르면 그냥 무조건 배척하고 적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는 꽤 많이 보인다.
그래서 나는 커뮤니티고 뭐고 하지도 않지만, 실시간으로 보는 유튜브 방송이나 뉴스만 봐도 댓글창을 보면 아주 난리도 아니다.
남녀가 서로 비난하면서 염병 떠는 것도 싫고 정치질이나 물타기 하는 꼬락서니가 보기 싫어서 이젠 그냥 채팅창도 안 본다.
연예인들이 참지 못해 악플러를 고소하면 막상 어리거나 평범한 사람들이 멀쩡한 모습으로 사과하는 걸 보고 놀랐다는 말도 종종 들었는데, 면전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는 게 더 황당하다.
오늘 필요해서 들어가 있는 오픈 카톡방에서 물타기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너무 눈살이 찌푸려졌다. 평소 눈팅만 하고 글도 안 쓰는데 진짜 진심으로 짜증이 나서 계속 글을 썼다 지웠다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단순히 질문 건의를 하다가 공격적인 말들로 한 사람에게 화살이 향하는데 내가 다 열이 뻗쳤다. 근데 아무리 글을 다듬고 고쳐도 내가 쓰는 글들이 너무 공격적으로 보일 것 같아서 포기했다. 괜히 또 더 큰 싸움만 만들까 봐. 솔직히 키보드 워리어짓 나도 못해서 안 하는 거 아닌데. 아. 정말 답답하다.
솔직히 부당한 대우를 당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 좋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크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랑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는 인간들은 정말 꼴불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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