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걸린 감기로 천식까지 얻었다.
다행히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라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괜찮을 거란 의사 말에 안심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추위를 많이 느끼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날씨 자체가 아침저녁으로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 이 정도 추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요즘은 추위를 많이 느낀다.
의사는 코로나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내 감기 증상과 오랜 시간 고생하는 걸 보고 주변 사람들이 다들 코로나에 또 걸린 거 같다며 걱정했다. 나도 코로나였을 거라고 예상은 하지만 어쨌든 지난 일이고 코로나인지 유무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한 달 반정도 고생하고 나니 기침감기 증상이 거의 없는데 천식관리는 증상이 없다고 바로 치료를 끝내는 게 아니라 몇 개월 정도는 꾸준히 치료를 해야 된다고 한다.
그래서 난생처음 흡입기라는 걸 쓰는 중인데 하루 한 번만 해도 돼서 다행이다. 전에 한 번은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흡입기를 쓰는 내 모습을 보고 엄청 걱정하는 모습에 당황했다. 나는 심한 수준은 아니고 관리하는 정도인데 다른 사람 눈에는 다르게 보이나 보다.
증상이 거의 없어서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의사한테 말했다가 바로 한소리 들었다. 적어도 3개월은 지켜봐야 하고 당장 증상이 없다고 사라진 게 아니라 관리해서 증상이 없어진 거라고.
맞는 말이라 혼나고 나서는 열심히 쓰는 중이다. 사실 증상이 완화되니 하루 이틀 빼먹는 날도 있었는데 사용 횟수가 있는지라 몇 번 남았냐는 말에 흠칫 놀라 사실대로 말했더니 빼먹지 말고 잘하라고 잔소리도 들었다.
꼭 이렇게 관리하는 게 귀찮아서 좀 괜찮은 것 같다 싶으면 놔버리는 게 문제긴 하다. 건강은 유난 떨면서 챙기는 게 사실 가장 좋은데 그게 잘 안된다.
아무튼 3개월 잘 관리해서 호흡기 안 해도 된다는 진단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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