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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젠 그저 나를 찾지 않기만을

by 보통의아이 2024. 5. 13.

이런 생각하기 싫었지만
당신의 연락은 늘 실망스러워요
늘 나를 못된 사람으로 만들고요

당신의 필요에 따라 나를 찾는 게
견딜 수 없이 징글징글하고 화가 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절 또한 하지 못하는 내가 싫어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하셨는지
아니 나를 가족으로 생각은 하는 건지
내게 털끝만큼의 애정은 있는 건지
배려 없는 당신의 태도들이 이런 질문들을
차마 입 밖에 꺼내지 못하게 만들어요

나는 늘 궁금한 게 많았고
질문하고 싶은 게 넘쳤지만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입을 닫고 있겠죠

당신이 나를 필요에 의해서나
의무감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나를 그저 보고 싶어 했으면 바란 적도 있었는데
이젠 그저 나를 찾지 않기만을 바래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그냥 그렇게 각자 살아가는 걸로

당신은 내가 힘들 때
단 한 번도 내 곁에 있어준 적이 없어요

그래서 나는 애정을 원해도
누군가에게 그것을 갈구하지 않습니다
나는 늘 혼자 잘 버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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