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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천고마비의 계절(+소화불량)

by 보통의아이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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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요즘 환절기만 되면 몸이 적응을 못하는지 자꾸 피부가 뒤집어진다. 처음엔 무슨 문제가 생겼나 싶었는데 가만 보니 그냥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뒤집어지고 계절이 완전히 변하면 다시 멀쩡해지는 거다. 지금이 딱 그 변화점인가 보다.

어제부터 또 피부가 난리 나기 시작했다 ㅜㅜ 아 정말 고통스럽다.

 

그리고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소화도 잘 안 되는 주제에 자꾸 입이 심심해서 뭔가를 넣으려고 한다. 바보처럼 먹고 소화 못해서 후회하고 또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중이다. 인간이란...!

 

확실히 나는 욕망 덩어리다. 겉으로는 아닌척해도 사실은 매우 욕망이 많고, 쾌락주의자고, 호기심이 많다. 다 이루면서 살 수는 없기에 그 모든 에너지를 먹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느낌이다. 먹는 건 못 참지 라는 말이 딱 나인듯하다.

오죽하면 소화가 안 돼서 밥 먹고 소화제를 챙겨 먹을 정도이니 말 다 했지 ㅋㅋ

 

그.. 어떤 사이코패스처럼 만 원짜리 죽을 먹기 위해 10만 원 택시비를 내고 음식점에 찾아가는 정도로는 못하겠지만 내 능력이 닿는 한 소화가 안 돼도 꾸역꾸역 넣고 있다. 더 나이 먹으면 먹고 싶어도 양껏 못 먹을 것 같아서 지금 더 먹어두는 마음도 있는데, 솔직히 음식에 대한 즐거움이 없고 살기 위해 먹는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그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으나 먹는 즐거움이 너무 큰 나로서는 좀 불쌍하게도 느껴지는데 각자의 욕망이 다 다르니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 차라리 에너지 공급원으로만 적당히 먹고 산다면 소화불량에 걸리는 일도 없이 더 나을지도?!

 

나는 오늘도 소화불량에 시달렸는데 내일은 또 어떤 맛있는 걸 먹을지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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