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과거는 참 흥미롭다

by 보통의아이 2022. 8. 8.
반응형

애써 넌씨눈인척

관계의 모호함을

열심히 강조하던 사이

 

동성친구만큼 편했고

나를 이해해주는 듯했고

그래서 그 관계가 너무 편해

깨고 싶지 않던 사이

 

어렴풋이 너도 나도 느꼈을

그러나 누구도 깨지 않았던

친구 이상의 관계

 

오랜 시간이 흘러

그 애가 나에게 했던 말

 

너에게 잘 맞는 나를 네가 놓쳤다

라며 과거를 회상하듯 웃었다

 

서로에게 서로가

애매할 만큼만 호감이 있었던 거지

나는 너를 놓친 적이 없는데

 

그 친구의 과거 회상을 들으며

과거는 참 흥미롭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얼마나 본인 입장에서

아름답게 각색되는 것인지!

물론 나에게도.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믿음에 대하여  (0) 2022.08.10
물폭탄, 이수역 지하철 침수  (0) 2022.08.09
그깟 자존심  (0) 2022.08.07
잠이 오지 않았다.  (0) 2022.08.06
자퇴의 삶도 좋을듯..  (0) 2022.08.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