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도 날씨도, 하루 만에 바뀌는 요즘

기분도 날씨도, 하루 만에 바뀌는 요즘

어제 날씨가 정말 더웠다. 아침부터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더니, 오후가 되자 초여름처럼 후덥지근해졌다. 바람 한 점 없이 공기 자체가 무겁고, 땀이 자연스럽게 흐르기 시작했다. 여름이 완전히 다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26도라니 말 다했지.

그런데 정말 이상한 건, 오늘 날씨 예보를 보니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어제처럼 더운 날과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씨가 하루 사이에 이렇게 극명하게 바뀐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날씨가 바뀐다니. 단순히 비만 오는게 아니라 꽤나 서늘해지는 온도가 놀라웠다.

어제처럼 더운 날씨도 그리 달갑지는 않지만 비가 오는 날도 활동해야 될때는 별로 반갑지 않다. 비가 오면 뭔가 밖에 나가는 게 귀찮아지고, 공기가 눅눅해서 더 답답해지기도 한다.

물론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 비는 약간은 불편함을 동반하는 날씨인 것 같다. 특히 외출을 계획했을 때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는 순간, 왠지 기분이 울적해지기도 한다. 그렇게 날씨가 변하면 하루 계획도 틀어지고, 뭔가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 미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럴 때는 자연스럽게 불만이 생기기도 하고, 조금 짜증이 날 때도 있다. 근데 최근엔 약속만 있으면 비가 오니까 왠지 더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렇지만 어제처럼 뜨겁고 더운 날이 계속될 때도 있고, 오늘처럼 갑자기 비가 오면서 시원해질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 싶다. 그리고 사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어떤 날은 운 좋게 비가 오지 않는 날도 있으니까. 그게 또 오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그런 변화 속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기분이 좋건, 나쁘건. 물론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결국, 어제처럼 뜨겁고 더운 날도, 비가 오는 날도 모두 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일 뿐이다. 변화는 언제든지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래도 부디 밖에서 활동할 때는 비가 나를 좀 피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