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의 공포, 미아동 마트 흉기 난동 사건
어제 저녁,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사건을 뉴스와 친구를 통해 접했다. 평소에도 약속 장소로 자주 들르던 동네의 마트에서, 누군가가 흉기를 휘둘렀다는 소식에 나는 너무 놀라고 화가 났다. 피해자 중 한 분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고, 또 다른 분은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저 자기 일상을 살던 평범한 사람들이 순식간에 범죄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
뉴스를 읽으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해야 할 공간이 한순간에 공포의 장소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두렵게 다가왔다. 특히 범행을 저지른 남성이 병원 환자복을 입고 마트에 들어와 진열된 술을 마시고, 판매 중이던 칼을 포장지에서 꺼내 범행에 사용했다는 내용에서 소름이 돋았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의 충격과 공포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횡설수설하며 “의사가 자기를 해치려 했다”는 등 이해하기 힘든 진술을 했다고 한다. 정신질환 여부도 조사 중이라고 하지만, 이런 사건이 반복될 때마다 늘 같은 질문이 생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지?’, ‘ 사회가 변하고 있긴 한 건가?’ 나는 늘 이런 안타까운 사건에서 답답함과 무력감을 동시에 느낀다.
마트, 지하철, 길거리등 매일 일상적으로 오가는 공간에서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 하지만 동시에, 이런 사건이 일상에 대한 두려움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 일시적인 공포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적 안전망과 제도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여나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또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오늘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지키고 배려하는 사회에서 조금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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