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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넷플릭스 몰아보기 후유증, 낮잠 그리고 빵 테라피

by 보통의아이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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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몰아보기 후유증, 낮잠 그리고 빵 테라피

오늘은 잠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낮잠을 잤다. 30분만 자고 일어나려고 알람까지 맞춰놨는데, 몸이 안 좋은 건지 듣지도 못하고 잠들어 버렸다. 눈 떠보니 두 시간은 족히 잔듯하다. 당황스러웠던 건 눈 떠보니 핸드폰이 안 보여서 빅스비를 불렀다. 알고 보니 잠에 취해 핸드폰도 깔고 자고 있었다. 머쓱.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파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파리바게트 모바일 쿠폰으로 빵을 사 먹기로 했다. 특정 케이크 쿠폰이었는데 케이크가 별로 땡기지 않았다. 딸기 생크림 뭐 이런 거였는데 나이를 먹으니 케이크처럼 달달한 음식은 많이 먹지 못하겠다.
물론 아직도 좋아하지만 어릴 때처럼 케이크만 파먹는 시절은 이제 끝났다. 아쉽지만 케이크는 조각 케이크 하나로 만족하고 단맛보다는 담백하거나 짠맛이 나는 빵을 여러 개 골랐다.

해피오더를 통해 가까운 파리바게트 지점에서 빵을 골라 담았는데 신통방통하게 내가 먹고 싶어 고른 빵이 모바일 쿠폰 가격과 정말 딱 일치했다. 단 백 원의 오차도 없이. 빵 여러 개와 우유도 큰 걸로 하나 담아 넣었다. 커피랑 먹을까 고민했는데 낮잠을 이렇게 자고 커피까지 먹으면 밤에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꾹 참았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서 호다닥 주문을 넣고 재빠르게 픽업해 왔다. 진짜 어릴 때는 하루 종일 삼시세끼 일주일 내내 빵만 먹어도 그렇게 맛있었는데, 이제는 하루 한 끼 먹어도 만족스럽다. 쿠폰 가격이 3만 원 정도 돼서 생각보다 꽤 많이 골라왔기 때문에 부지런히 먹어야 되는데 계속 먹을 생각을 하니 좀 질린다. 빵 덕후였던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게 진짜 웃긴다.

그래도 간식처럼 밥 먹고 하나씩 주워 먹으면 금방 먹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재밌는 게 많다는 소식을 들어서 재밌는 거 틀어놓고 맛있게 먹으면 딱 좋을 거 같다.

사실 오늘 낮잠을 잔 이유도 어제 넷플릭스에서 악연을 새벽 내내 몰아서 봐서 피곤했던 것 같다. 그냥 가볍게 한 두 편 보고 자려고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몰아서 봤다. 6편 구성이라 짧은 게 내심 아쉬울 정도로 꽤나 재밌었다. 얼마 전에 본 중증 외과 센터도 그렇고,
악연도 그렇고 내가 좋아하는 내용으로 짜임새 있게 아주 재밌게 잘 만들어진 거 같다. 조만간 친구가 추천해 준 외국 드라마도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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