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소화불량의 고통, 내과약으로 허무하게 해결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과에 들렸다. 뭐랄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저녁을 먹고 나면 소화되는 시간이 너무 느려서 새벽까지 계속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소화되는 시간이 너무너무 느렸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좋아질 것 같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내과에 들려서 증상을 말하고 약을 처방받아 왔다. 다행스럽게도 주말 치고는 사람 없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갔다. 식사 유무랑 상관없이 하루 세 번 약을 잘 챙겨 먹으면 된다고 하여 받아오자마자 바로 입에 털어 넣었다.
약의 효과는 놀라웠다. 그동안 병원에 가지 않고 버텼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나는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꽤 믿는 편인데 한 번씩 이렇게 약의 효과를 볼 때면 그냥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정답인가 싶기도 하다. 사실 큰 병이 아닌 이상 가능하면 약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점점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병원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오늘은 드디어 속이 좀 편해진 느낌이다.
약의 힘을 빌어 나아진 상태기 때문에 약을 다 먹고 나서도 괜찮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처방받은 약 중에 장내 세균을 정상화시키는 약이 있다는데 이런 건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정상화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약을 통해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약을 다 먹고 나면 그래도 다시 정상적인 범위로 돌아가지 않을까.
앞으로는 진짜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식욕이 있는데 먹지 못하는 건 정말 지옥이다. 다시 또 이렇게 난리 나기 전에 적당히 골고루 맛있는 거 잘 먹어야겠다. 욕심부리다가는 아예 못 먹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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