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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길었던 소화불량의 고통, 내과약으로 허무하게 해결

by 보통의아이 2025. 2. 22.

길었던 소화불량의 고통, 내과약으로 허무하게 해결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내과에 들렸다. 뭐랄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저녁을 먹고 나면 소화되는 시간이 너무 느려서 새벽까지 계속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소화되는 시간이 너무너무 느렸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좋아질 것 같지 않았다.

근처에 있는 내과에 들려서 증상을 말하고 약을 처방받아 왔다. 다행스럽게도 주말 치고는 사람 없는 시간을 잘 맞춰서 갔다. 식사 유무랑 상관없이 하루 세 번 약을 잘 챙겨 먹으면 된다고 하여 받아오자마자 바로 입에 털어 넣었다.

약의 효과는 놀라웠다. 그동안 병원에 가지 않고 버텼던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나는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꽤 믿는 편인데 한 번씩 이렇게 약의 효과를 볼 때면 그냥 빨리 병원에 가는 게 정답인가 싶기도 하다. 사실 큰 병이 아닌 이상 가능하면 약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점점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병원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오늘은 드디어 속이 좀 편해진 느낌이다.
약의 힘을 빌어 나아진 상태기 때문에 약을 다 먹고 나서도 괜찮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처방받은 약 중에 장내 세균을 정상화시키는 약이 있다는데 이런 건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정상화되지 않는 것 같아서 약을 통해 정상화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약을 다 먹고 나면 그래도 다시 정상적인 범위로 돌아가지 않을까.

앞으로는 진짜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식욕이 있는데 먹지 못하는 건 정말 지옥이다. 다시 또 이렇게 난리 나기 전에 적당히 골고루 맛있는 거 잘 먹어야겠다. 욕심부리다가는 아예 못 먹게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