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여전히 음식을 먹는 게 두려운 상태다.

by 보통의아이 2025. 2. 16.
728x90

며칠째 몸이 좋지 않다. 원래도 에너지가 넘치는 성격은 아니지만, 요즘은 힘이 쭉 빠진 느낌이다. 몸이 아프니 기분도 덩달아 가라앉고, 평소에 소소한 행복을 찾아 노력하던 것도 의미가 없어지는 기분이다. 아프면 결국 아무것도 소용없다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마음을 굳게 먹으라’고 하는 이유도 이런 걸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기적을 불러온다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제는 다행히 잠을 잘 잤지만, 새벽에 배가 너무 아파서 한 번 깼다. 정말 심한 통증이 몰려왔지만, 그 전날처럼 밤새 구토하는 것보다는 나았다. 다행히 진통제가 있어서 얼른 먹고 배를 따뜻하게 해 주었더니 점점 가라앉았다. 그 전날 깊이 잠들지 못해 피곤했던 탓인지, 통증 속에서도 다시 스멀스멀 잠이 몰려왔다. 그렇게 또 한참을 자고 나니 아침에는 조금 나아진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음식을 먹는 게 두려운 상태다. 겨우 바나나 몇 개를 뜯어먹고, 소화제만 계속 복용하고 있다. 다음 주까지 상태를 좀 더 지켜보고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 올해 건강검진도 받을 예정인데, 차라리 빨리 검진을 받아볼까 싶기도 하다.

사실, 건강의 소중함은 항상 아플 때만 절실하게 느껴진다. 건강할 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도, 아픈 순간이 찾아오면 ‘평소에 좀 더 잘 관리할걸’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 이런 생각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걸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내가 지긋지긋하다. 어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