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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정한 척 노력을 해도 결국

by 보통의아이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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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다정함을 흉내 내 보아도 진짜로 다정한 사람을 이길 수가 없다. 몸에 배어 있는 다정함은 억지로 따라 한다고 해서 따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었다.

억지로 착한 척 다정한 척 노력을 해도 결국 진짜 다정한 사람에 비할 바가 못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런 척한다. 그러다 언젠가는 진짜 내 본모습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계속 가면을 쓰고 살면 그 가면이 진짜 내 얼굴이 된다는 말도 있으니까.

나쁜 짓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노력하겠다는데 누가 뭐라 할까.

그런데 자꾸만 다정하지 못한 속내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럽다. 내가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도 상처 주지 않고 살고 싶다. 그래서 자꾸만 혼자 있고 싶어지는 것 같다. 다정해질 수 없다면 상처 주지 않기 위해,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냥 혼자 있는 게 편하니까.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 다정한 사람이 되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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