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나는 건 좋다.
만나면 즐겁고 재밌고. 그런 기분이다.
그런데 막상 모든 자리를 파하고 집에 돌아오면 갑자기 생기는 큰 공허함이 메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 익숙해진 혼자만의 시간을 다시 또 빠르게 적응하고 편하게 잘 지낸다. 누군가를 만날 때와 만나지 않을 때 그 갭이 너무 커서 그게 공허함으로 찾아오는 것 같다.
사람과 있을 때는 즐겁지만 피곤하고 얼른 집에 가고 싶고 그러면서도 더 함께 오래 있고 싶은 이중적인 생각이 든다. 나만 이런 건지 잘 모르겠다.
내일은 조금 불편한 약속이 있는데 빠지기가 곤란해져서 결국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다. 싫은 건 아니지만 막상 만나면 어색하고 대화가 잘 안 통하는 그런 느낌의 모임이라고나 할까..? 방청객처럼 웃고 박수만 치다가 돌아올 느낌이 뻔하다.
사람을 만날 때 나와 결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가 참 중요한 것 같다. 관심사가 통하는 게 중요하고 결국 나이 먹을수록 나와 맞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나는 돈과 재테크에 관심이 정말 많은데 친구 중에 주식에 관심 없는 친구에게는 주식 얘기를 할 수가 없어서 좀 답답하다. 강요할 순 없으니까. 솔직히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돈을 모으고 불리는 일에 같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는데, 그런 대화를 잘 안 하다 보니 대화가 좀 심심하다.
그러다 보니 혼자 유튜브로 이런저런 영상을 보게 되는데 환경을 바꿔야 된다는 말이 너무 마음에 꽂혔다.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야 된다는 그 말.
물론 친구들과는 앞으로도 재밌게 잘 만나겠지만 나의 관심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들과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는 원래 부동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에 관심이 생겼다. 같이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유튜브를 좀 찾아보고 있는데 조금씩 책이라도 좀 읽어봐야 될 것 같다. 이 나이 되도록 부동산이 어떻게 굴러가는지조차 몰랐다는 게 갑갑하다.
어릴 때는 뉴스도 보지 않던 것이 이런저런 세상사에 관심을 갖게 된 걸 보면 정말 인생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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