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여행 관련 꿈을 꾼다. 해외여행 가는 꿈이랑 해외에서 돌아오려고 하는 꿈. 검색해 보니 여행 관련 꿈 해몽은 정말 많은데 다시 돌아오려고 하는 꿈에 대한 해몽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제대로 된 해몽은 찾아보지 못했다.
오늘 꾼 꿈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친구들이랑 해외여행을 갔다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 돌아가는 길은 각자 돌아가는 꿈이었다. 정말 어이없는 꿈이다. 근데 더 어이없는 건 내가 돌아가는 길을 모르는데 너무 태연하게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타야 되는 기차가 안 와서 3시간 후에 확인해 보니 반대쪽 선로에 서 있는 게 아닌가 ㅋㅋㅋㅋ 그 사실을 깨닫고 급하게 반대쪽으로 가려고 계단에 올랐다. 그런데 그 순간 미친 듯이 폭우가 내리더니 아래쪽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해외라 언어도 안 통하고 아주 몸짓 발짓 다해가며 집에 가야 되는데 기차가 운행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그런 꿈이었다.
나의 꿈을 꾸는 패턴을 생각해 보면 한동안 비슷한 종류의 꿈을 많이 꾸는 것 같다. 여행 꿈꾸기 전에는 계속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꿈을 꾸더니 이제는 계속 여행 관련 꿈을 꾼다.
해몽을 찾다가 딱 하나 본 게 여행에서 돌아오는 꿈은 긍정적인 꿈이라는 내용이었는데 내 꿈은 돌아오기 전에 뭔가 역경에 부딪혀 끝났기 때문에 그거랑은 또 다를 것 같다.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는데 꿈속의 나는 길을 잃고도 참 태연했다. 현실의 나였다면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은데. 아마 내가 닮고 싶은 모습을 꿈에서 그렸나 보다. 당황스러운 일이 생겨도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그런 모습.
아무튼. 요즘 부쩍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예전보다 꿈을 많이 꾸는데 그래도 한 번씩 꿈을 꾸고 해몽을 찾아보는 일도 소소한 이벤트 같아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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