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피로한 상태로 잠들었는데 집단 자살하는 꿈을 꿨다. 아파트인지 고층 건물인지 모르겠지만 위에서 사람들이 투신자살하는 꿈이었다. 나는 너무 놀라 뻥져서 굳어 있었는데 그 순간에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졌다.
꿈이 기분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렇게 멍하게 서 있는데 누군가 비키라는 시늉을 하며 내 팔을 잡아끌었다. 그래서 몸이 당겨지는 순간 정말 끔찍하게도 위에서 떨어지는 사람에게 몸이 짓눌렸다. 내 위로 떨어진 것이다.
현실이었다면 그대로 같이 즉사했을 거 같은데 꿈이었기 때문에 나는 죽지 않았다. 그저 내 위로 무언가 무거운 게 누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
그러고 나서 어쩌지 못해 당황하는 사이 잠에서 깼다. 정말 너무 이상한 꿈이었다. 기분은 나쁘지 않은데 오묘했다. 그리고는 바로 꿈 해몽을 찾아봤는데 죽음에 관련된 꿈이 대체로 좋은 꿈이라는 해몽을 봤다.
그래서 곧바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로또를 샀다. 사실 전에 한번 친구에게 꿈 얘기를 했더니 그런 건 얘기하면 소용없다고 해서 이번엔 비밀로.
그냥 왠지 한 번씩 꿈을 꾸게 되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고 긍정적인 꿈 해몽이 있으면 로또를 사게 되는 것 같다. 물론 늘 결과는 좋아봤자 대체로 5등인 경우가 다지만.
근데 꿈꾼 날은 그냥 내가 피곤해서 이상한 꿈을 꿨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날 뉴스 기사에서 누군가 자살했다는 내용을 보고 안타까워하며 잤던 거 같다. 생각해 보니 꿈은 결국 내 무의식이 만든 무언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원래도 미신 같은 건 잘 안 믿지만 그래도 가끔 꿈꿀 땐 해몽 찾아보는 게 재밌었는데.
꿈은 꿈일 뿐이지만 앞으로도 기억나는 꿈이 있으면 해몽은 계속 찾아볼 것 같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익부빈익빈이 점점 더 극명해지는 세상 (0) | 2024.09.11 |
---|---|
이제 알았어 (0) | 2024.09.10 |
사실은 (0) | 2024.09.08 |
와난 작가님의 웹툰이 곧 또 하나 완결 (0) | 2024.09.07 |
똑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할 때마다 울화가 치민다. (0) | 2024.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