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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와난 작가님의 웹툰이 곧 또 하나 완결 난다.
난 항상 캐릭터들에 나를 투영하는 버릇이 있다. 아주 못된 버릇. 이번에도 역시나.
나는 늘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과 주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채울 수도 없는 공허한 마음을 캐릭터들을 통해 위로받는다.
누군가를 온전히 떠나보낼 수 없는 마음과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지독한 현실이 너무나도 고통스럽지만 어쨌든 이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사실을 매 에피소드마다 느끼게 해 준다.
와난 님의 작품들은 특히나 현실적인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더 크게 와닿는다.
연인 간의 애정만이 사랑에 전부가 아님을.
늘 모든 관계 속에 갈등이 존재하고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되는 관계들도 존재함을. 핏줄이어도 용서할 수 없는 존재가 있음을. 가족이 타인보다 더 못한 존재일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게 너무 가슴 아프면서도 공감이 됐다.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곧 완결된다는 사실이 너무 아쉽다. 그래도 금방 또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실 것을 믿으며. 예전 작품들도 한번 정주행 해야겠다.
요즘 게을러서 리뷰글을 하나도 안 쓰고 있는데 이런 좋은 작품들은 언젠가 꼭 리뷰로 남겨 놓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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