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던 일.
요즘 택배를 많이 시키는데 배송 예정이라며 2개의 문자가 왔다. 각각 다른 곳에서 주문했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막상 보니 택배상자가 1개밖에 없었다.
똑같은 배달 기사에 똑같은 택배사 똑같은 날짜에 문자를 보냈는데 물건은 하나밖에 없었다. 뭔가 미묘했다. 배송이 안 왔다기엔 반쪽짜리 배송이 왔고 배송이 왔다기엔 하나만 없어진다는 게 말이 안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면 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항상 배송 완료된 사진을 보내주는데 이번에는 사진을 보내지 않았다. 난 마치 탐정이 된 기분으로 왜 택배가 하나만 왔을까? 계속 생각했다.
택배 기사님에게도 문자를 보냈지만 바쁘신지 답변하지 않으셨다. 할 수 없이 쇼핑몰에 전화를 하니 택배사에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택배사에서 정말 금방 연락이 왔다. 해당 기사님에게 확인 후 연락 준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금방 연락이 왔다.
물건을 2개 다 갖고 왔던 건 맞는데 배송 완료 스캔만 하고 깜빡하고 1개를 도로 가져갔다는 거다. ㅋㅋㅋㅋ
다시 가져갔다는 말이 너무 웃겨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상담사도 빵 터진 나 때문에 같이 웃음이 터진 듯했다. 당일 바로 발송해 준다길래 급한 건 아니니 내일까지 보내줘도 된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안 그래도 이번에 물건이 잘못 와서 반품 교환하느라 굉장히 예민해져 있었는데 물건 분실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물건을 가져왔다가 도로 가져갔다는 게 어찌나 웃기던지.. 그래서 사진도 안 보냈던 걸까? ㅋㅋㅋㅋ
합리적인 의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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