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듣고 싶던 말

by 보통의아이 2023. 11. 29.
반응형

최근 본 드라마에서 너무 듣고 싶던 말을 들었다.
다른 사람 말고 네가 원하는 게 뭐냐고. 네가 원하는 대로 이기적으로 한 번 살아보라고.

물론 나는 이미 충분히 이기적으로 살고 있다. 내가 싫은 것은 죽어라 안 하는 고집불통 스타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좋아하는 걸 찾는 게 너무 어렵다는 거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고 설사 있더라도 타인의 취향에 대체로 맞춰주는 입장이란 거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에게 권유하는 일이 너무 어렵다. 나는 좋지만 상대방은 싫을 수도 있으니까, 나는 상대방에게 뭔가 강요하는 느낌이 들까 봐 미리부터 걱정을 한다.

근데 또 관심사를 딥하게 좋아하는 것 치고는 정말 덕력이 엄청난 사람들처럼 자세히는 모른다는 모순. 정말 좋아해도 깊게 파고드는 스타일은 아니란 거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뭐든지 적당히가 좋다는 게 나를 지배하고 있다. 너무 부족하거나 넘쳐흐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마음이 좀 크달까.

아무튼 결론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지금도 끊임없이 생각하는 중이란 거다. 친구들이나 지인에게 맞춰주기만 하는 것도 점점 비율을 줄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권유하여 함께 즐기도록 해야겠다.

 

반응형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류하는 기분  (2) 2023.12.02
오랜만에  (1) 2023.12.01
오래된 노래  (0) 2023.11.28
나는 네가 안쓰럽다.  (1) 2023.11.27
비교 컨텐츠  (1) 2023.11.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