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1307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흘렀으면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흘렀으면오늘 친구네 강아지를 만났다.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볼 때마다 여전히 귀엽다. 겉모습만 보면 어린 강아지 같지만,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나이란다. 사람 나이로 치면 지긋한 할아버지라니, 그 말을 듣고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했다.10살이 넘었다고는 하지만, 친구네 강아지의 외모는 여전히 애기 같다. 작은 몸집에 초롱초롱한 눈망울까지 그대로라, 겉으로는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데 행동에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전에 없던 실수를 하거나 자주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쓰인다.나는 가끔 친구랑 만날 때만 잠깐 보니까, 이런 변화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친구는 매일 보는 일상이라 그 변화를 천천히 받아들이겠지만.. 2025. 1. 27. 좋아하는 걸 미루지 말고 지금 즐기자 좋아하는 걸 미루지 말고 지금 즐기자어릴 때 나는 좋아하는 음식을 항상 마지막에 남겨두곤 했다. 외동으로 자라서 그런지, 누가 내 음식을 뺏어갈 일도 없었고, 좋아하는 걸 마지막에 먹는 게 더 기분 좋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한입에 가장 맛있는 걸 먹으면서 식사를 마무리하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하지만 이런 습관이 얼마나 순진하고 어리석었는지, 성장하면서 점차 알게 됐다.외동으로 자라는 동안 나는 경쟁이라는 걸 몰랐다. 누가 나보다 먼저 손을 뻗거나, 내 음식을 가져가려 하지 않으니 느긋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그렇다 보니 좋아하는 음식은 늘 마지막으로 미뤘다. 가장 맛있는 걸 남겨둔다는 건 나에게 행복의 전략이었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깨지기 시작한 건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게 .. 2025. 1. 26. 내로남불, 나의 모순적인 감정들에 대하여 내로남불, 나의 모순적인 감정들에 대하여사람은 누구나 자신도 이해하기 힘든 모순적인 감정을 가지고 살아간다. 나는 내 슬픔과 고통을 가까운 타인에게 공유하고 싶지 않다. 과거에 그런 것들이 약점이 되어 나를 공격했던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내 안의 힘든 이야기는 속으로 삭이는 편이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가 자신의 힘든 감정을 나에게 털어놓지 않으면 이상하게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 사람이 나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런 내 모습이 가끔은 이해가 안 간다.내 감정을 공유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아픔이 나에게 되돌아왔던 경험들 때문이다. 나의 솔직함이 상대방에게는 무기로 느껴졌던 순간들. 그 경험들은 지금도 나를 경계.. 2025. 1. 25. 외로움과 심심함의 차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감정 외로움과 심심함의 차이,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감정사람들이 흔히 착각하는 두 가지 감정이 있다. 바로 '외로움'과 '심심함'이다. 둘 다 혼자 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라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본질과 원인은 완전히 다르다.외로움: 관계와 소속감이 필요한 감정외로움은 단순한 지루함이 아니라 깊은 감정적인 상태다. 이 감정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부족함을 느낄 때 주로 발생한다. 혼자 있을 때, 혹은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어도 진정한 연결감을 느끼지 못할 때 외로움이 찾아온다.외로움의 뿌리는 감정적 고립감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동물이기에 타인과 교류하거나 소속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필요가 충족되지 않으면 마음속에 공허함이 생기고, 이는 외로움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예를 들어, 오랜 시간 .. 2025. 1. 24. 병원 진료, 의사마다 이렇게 다를 수 있다고? 목이 아파 병원에 다녀온 하루어제부터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했는데, 참다 보니 점점 더 심해지는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병원에 가기로 했다. 평소 다니던 이비인후과라 익숙한 곳이었지만, 이번엔 평소 진료를 봐주시던 대표 원장님이 휴무라 다른 선생님께 진료를 받게 되었다.진료 방식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평소 대표 원장님은 코 검사를 할 때 기구를 끝까지 밀어 넣어서 검사하는 스타일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프지만, 그만큼 꼼꼼히 검사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믿음이 갔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선생님은 정반대였다. 기구가 코에 살짝 닿기만 했고, 금방 끝나버린 검사에 어딘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솔직히 아프지 않은 게 좋긴 했지만, 이렇게 간단히 끝내도 되는 건지 살짝 의문이 들었.. 2025. 1. 22. 목구멍 따끔거림과 담까지… 몸이 보내는 신호, 감기일까? 목구멍 따끔거림과 담까지… 몸이 보내는 신호, 감기일까?오늘 아침부터 목구멍이 따끔거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냥 지나가겠지 싶다가도, 왠지 감기 초기 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도 멀쩡하던 몸이 이제 와서 이런 신호를 보내니 의아하기도 하다. 이런 불편함이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니면 어제 잠을 설치며 피로가 누적된 건지 잘 모르겠다.더욱이, 잠을 잘못 잤는지 담까지 와서 고개도 제대로 돌리지 못하는 상태다. 목구멍 따끔거림에다 몸 여기저기 불편함까지 겹치니, 이번 주 금요일 약속까지 건강하게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감기 초기 증상일까? 목구멍 따끔거림은 단순한 목 건조 증상일 수도 있지만, 감기 초기 증상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오늘처럼 날씨가 풀리면서 .. 2025. 1. 2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1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