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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랑도 없이 사랑니만 말썽

by 보통의아이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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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니가 다시 나에게 통증을 유발하고 있다.

약으로도 바로 진정되지 않는 통증. 동네치과에 문의하니 신경이 지나가는 자리라며 대학병원에서 뽑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아, 일단 신경이 지나간다는 것도 충격이고, 대학병원에서 빼려면 한두 달 기다려야 되는 것도 충격이다.

치과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리 가는게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리 하든 나중에 하든 어쨌든 치과 치료는 무조건 하게 되어있다.

그것이 미리 예방차원에서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울 때 진행되는 건지, 치료되기 전까지 고통을 참아가며 견뎌야 되는 건지 시간 차이만 있을 뿐이다.

기왕이면 무섭더라도 미리 치과를 가는게 현명하다. 정말.

돈도 시간도 통증도 시간을 늦출수록 더 눈덩이처럼 커지기만 할 뿐이다.

 

회사에 급 반차를 내고 대학병원 예약을 겨우 했는데, 치아가 앞에 어금니를 너무 밀어내서 혀 쪽으로 치아가 너무 쓰러져있다고 한다. 사실 양치하면서 거울을 보면서도 거의 치아가 가로로 누워있는 게 눈에 보이긴 했다.

빨리 사랑니를 뽑아냈다면 이러진 않았을텐데, 미련하게 미루고 미루다 이지경까지 왔다.

 

미리 왔다면 사랑니만 빼면 됐을 것을 이제는 어금니 교정까지 필요하다고 한다.

다만, 20대라면 무조건 교정을 통해 제자리를 잡게 노력해보자고 할 테지만, 30대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정을 해도 치아의 교정이 쉽진 않을 거라며 교정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못한다고 했다.

더 무시무시한것은 사랑니와 어금니가 딱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랑니를 빼내면서 어금니가 흔들릴 수 있고, 어금니도 발치를 해야 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있다는 것이다.

 

아프거나 미적으로 흉한건 둘째 치고, 기본적으로 음식을 씹어 삼키는 행동이 젊고 튼튼할 때보다 제한적으로 바뀐다는 것이 슬프다. 딱딱하고 단단한 음식은 앞으로 한쪽으로만 씹어야 될 수도.

 

그리고 4월 중순이나 되어서야 발치가 가능하다고 하니 아주 눈물나는 상황이다.

언제 염증이 다시 생겨 통증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항생제를 처방받고 돌아왔지만 아프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양쪽 아래 있는 사랑니 모두 발치해야된다기에 아예 휴무를 내고 한방에 양쪽을 다 뽑아버릴 계획이다.

어차피 하나씩 뽑으나 한 번에 뽑으나 받을 고통은 한 번에 끝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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